[마이리뷰] 헌치백
ider427 2026/03/3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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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책] 헌치백
- 이치카와 사오
- 8,400원 (
420) - 2023-10-31
: 915
샤카는 장애인 시설에서 거주하며 인터넷에 야설을 게재하는 중증 장애인이다. 샤카는 자신의 계정에 올린 임신과 중절을 해보고 싶다는 글을 본 간병인 다나카씨를 창부로 고용해 구강성교를 하다 죽을 고비를 맞는다. 다나카에게 약속한 돈을 수표로 써놨지만 다나카는 샤카가 시설로 돌아오기 전 간병인을 그만둔다.
장애인의 성적 욕구를 직설적으로 서술해 파격적이라느 평을 받는다. 우린 사실 노인에 대한 성적 욕망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비장애 젊은 청년들에게도 사실 성적인 욕구가 평등했나? 우리에개 억압된 욕구와 차별이 억압해 온 욕구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느 계기였다.
장애를 가진 자식을 위해 부모님이 평생 노력해 재산을 남겨주었는데 자식이 후계자 없이 죽어서 모조리 국고 로 들어간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생산성 없는 장애인들에게 사회보장을 빨아먹히는 게 영 마음에 들 지 않았던 분들도 이런 얘기를 들으면 조금쯤 체증이 내려가지 않을까?- P15
두께가 3, 4센티미터나 되는 책을 양손으로 잡고 집중해야 하는 독서는 다른 어떤 행위보다 등뼈에 부하가 많 이 걸리는 일이다. 나는 종이책을 증오한다. ‘눈이 보이고, 책을 들 수 있고, 책장을 넘길 수 있고, 독서 자세를 유지할 수 있고, 서점에 자유롭게 사러 다닐 수 있어야 한다‘라는 다섯 가지의 건강성을 요구하는 독서 문화의 마치스모17)를 증오한다. 그 특권성을 깨닫지 못하는 이른바 ‘서책 애호가‘들의 무지한 오만함을 증오한다- P22
알랭 코르뱅의 『몸의 역사」에 따르면, 20세기 초에 시선의 범죄화‘에 의해 기형 괴물을 구경하는 천막극장은 쇠퇴하고 그 자리를 대신하듯이 할리우드의 창작물이 인기를 끌게 되었다. 괴물 코스튬이라는 완충 단계를 두 면서 기형의 이상함을 아무런 가책도 배려도 없이 눈으로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P22
다나카 씨와의 아이라면 양심의 가책 없이 낙태할 수 있다. 나는 확신했다. 그리고 슈퍼달링이 말했더라도 약자 남성이 말했더라도 똑같이 나는 ‘이리 와‘에는 화가 치민다.- P43
애초부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으로만은 하지 말아주었으면 했다.- P49
나와 비스란 근 질환으로 자리보전 중인 옆방 여성은 침대 위 이동식 변기에 볼일을 보면 주방 근처에서 대기
중인 간병인에게 손뼉으로 신호를 보내 뒤처리를 부탁한다. 세상 사람들은 얼굴을 찌푸리고 고개를 돌리며 말 할 것이다. "나라면 절대 못 견뎌. 나라면 죽음을 선택할 거야"라고. 하지만 그건 잘못된 것이다. 옆방의 그녀처 럼 살아가는 것, 그것에야말로 인간의 존엄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참된 열반이 거기에 있다. 나는 아직 거기 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P51
그렇다. 그 연민이야말로 올바른 거리감이다.- P52
원래 서양에서 온 이성주의는 생각하고 발신하는 것을 인간으로서의 기본으로 여기지만, 그건 인간의 정의로서 는 너무 협소하다고 생각해요. 인간에게서 태어나 인간의 총체의 일부를 이루는 건 인간입니다. 생각하지 않더 라도, 말하지 못하더라도, 쓰지 못하더라도. 하지만 이 사회는 읽고 쓰고 말하는 것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어 요. 말할 수 있는 사람, 쓸 수 있는 사람의 언어가 강한 영향력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중증 심신장애인의 대량 학살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글쓰기를 신성시하는 건 이성주의를 강화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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