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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r427님의 서재
  • 차별의 나라에서 행복한 사람들
  • 정회옥
  • 16,200원 (10%900)
  • 2025-05-16
  • : 754
현대판 여성혐오와 중세 마녀사냥은 대상이 여자라는 것 말고는 도저히 공통점을 찾을 수 없었다. 형제복지원은 안타깝고 부끄로운 역사이지만 유럽의 집시들에게 소매치기나 폭행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이 방구석에서 도덕선이라는 망상에 빠져 있는 경우가 아닌 이상 이 둘을 묶진 않았을 것이다.

호의 속에 자립은 없다. 인간은 천성이 게으르고 안주하는 게 익숙하다.
사람들은 차이가 있어서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차별하기 위 해 종종 차이를 만들어내곤 한다.- P8
형제복지원 사건의 참혹한 진실을 파헤친 박유리의 소설 《은 희》(한겨레출판, 2020) 이런 문장이 나온다. 거울처럼 반딱반딱하게, 선진국처럼 깨끗하게, 청결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무고한 사람들을 강제로 수용하는 대신에 복지제도를 통해서 이들의 자립을 도왔더 라면, 정말 더 아름다운 그리고 더 건전한 사회가 되지 않았을까?- P139
사회는 에이즈를 질병이 아닌 ‘도덕‘의 영역에 두고 통제하려 했고 5 배제된 에이즈 환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청결하고 도덕적인 사회 테두리 안에서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었다.-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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