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ider427님의 서재
  • 소시지와 광기
  • 야콥 하인
  • 13,500원 (10%750)
  • 2025-04-28
  • : 601
채식주의가 정의이자 도덕이 된 사회에서 화자는 마지못해 채식을 시작했다 건강과 아내와 생식기마저 잃어버리고 말았다. 공개토론장에서 만난 베르트를 통해 다시 육식을 시작한 화자는 책식주의자들을 다시 육식으로 전도하는 일에 기쁨을 느끼고, 채식 수프 공장에 고기를 넣어 보기로 결심한 날, 고기 공장에 갔다 그 공장의 사장이 채식주의의 선두주자 톰 두부라는 것을 알게 된다. 배신감에 분노가 치민 화자는 톰 부두를 살해한다.

사실 이미 채식주의자들은 스스로 고귀함과 도덕적 우월감을 느끼는 자들이기 때문에, 소설의 상황이 지금과 동떨어진 미래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들의 우월 의식이 육식성 인간들에게 가하는 폭력을 통렬하게 풍자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직장에서 모여 놀자고 마련한 자리라면 저는 아주 질색이었죠. 논다는 건 스위치를 끄고 일상의 걱정과 문제를 잊는 거 아닙니까. 왜 하필이면 근심 걱정을 내 일상의 최전선으로 불러오는 장본인인 직장동료들 과 놀아야 한답니까? 그건 휴가지를 사무실로 예약하 는 거나 다를 바 없어요.- P18
채식주의자를 다시 옳은 길로 끌 어들이는 그의 방법은 그들의 채식주의를 그토록 가 속화시키는 것이라고요. 아주 인정사정없이 몰아붙여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도록 하는 것요.
하지만, 제가 물었습니다. 돌아올 수 없는 사람들 은요. 그들은 뭡니까. 가족을 잃고, 건강을, 실존을 잃 은 사람들은요? 두부는 사장 의자에 앉은 채 교환하 게 웃어 보일 뿐이었습니다. 에이, 약간의 손해는 언 제나 따르는 법이죠. 저는 책상을 뛰어넘어 그에게 달 려들었습니다. 약간의 손해? 저는 고함을 질렀습니 다. 약간의 손해? 내 삶이 송두리째 망가졌는데, 내 아내가 떠나고, 내 일자리도 내 페니스도 똑같이 사라 졌는데, 그걸 약간의 손해라고 말하는 거야, 지금.- P123
말 한 마리를 갖겠다거나 소 한 마리를 살려주고 싶어하는 아홉 살 여자아이의 눈으로 채식주의를 바라볼 수만은 없는 겁니다.- P82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