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전부터 말만 무성하게 들리던 4차산업이 대체 무엇인지 알고 싶었던 사람들, 앞으로 올 미래세계 전망과 먹거리 걱정, 미래세대의 속내 등이 궁금한 사람이 보면 좋을 입문서다.
이제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다는 젊은이드링 등장할 정도로 현대인의 폰 의존도가 높아진 현상을 가르켜 <포노사피엔스>라고 칭한다. 스마트폰 의존도가 얼마나 높냐하면 스마트폰 금단현상을 가리키는 <노모포비아>라는 신조어도 생길 정도다. 영화관에서 2시간동안 폰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영화관에 가지 않는다는 사람도 생겼다.(그래서인지 요즘 영화관에선 폰딧불이 짓을 하는 비매너도 자주 보인다). 미래인류의 시초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디지털 노마드, 이 포노사피엔스들이 살아갈 세계는 어떤 경제구조와 사회구조를 갖추게 될까. 이 책은 <올웨이스 온라인> 시대가 될 미래의 디지털 세계를 맞이하는 법과 살아남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먼저 책은 굉장히 쉽게 정리가 되어있다. 경제학이라는 단어가 붙었지만 겁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쉽고 자상하게 설명해준다. 마치 블로그에 올라온 연재글을 묶음한 것처럼 시각화가 잘 되어있고, 큰 글자크기, 중요도에 따라 다른 글자의 굵기와 색깔, 적재적소에 강조표기와 도표를 실어서 어려운 내용을 다룬 것에 비해 독자가 몰두해서 꼼꼼히 읽지 않아도 된다. 디지털시대, 스마트폰 독서에 익숙해진 독자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시간이 없어서 훑어봐도 중요하고 필요한 내용을 골라 집중할 수 있다. 마치 요점정리를 잘 해둔 문제집 같은 느낌도 준다.
저자는 먼저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현재의 세계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한다. 과거와 대과거, 현재와 근미래, 그리고 앞으로의 시대를 정리하고 변하는 기술과 사회구조, 사람들의 인식을 비교하며, 상대적으로 큰 변화가 적었던 과거와 근현대와 달리 앞으로의 5년과 미래는 완전히 다르고 초격변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또한 Z세대의 등장을 소개하며 그들의 특성이 곧 디지털 세계의 특성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뒤이어 디지털이 가져다준 정보 혁명과 파괴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4차 산업혁명은 디지타이제이션을 의미하고 이는 곧 산업전체가 근본적으로 변환하는 총체적 대변혁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변혁은 양날의 검과 같아서 인간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디지털 파괴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기술은 개개인이 인간이 만든 시스템에 보다 잘 개입할 수 있게 도와주었고 결국 주체인 우리들의 행동이 플랫폼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최근의 SNS양태를 보아도 알 수 있다. 과거의 아날로그 시스템은 능력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접근해서 조종하고 방향성을 접근할 수 있었고 변화는 느리고 신정하게 일어났다. 그러나 이렇게 빠르게 변하고 모든 사람들이 디지털화된 미래 세계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굉장히 빠르게 환경을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시장이 될 수도 있고 플랫폼이 될 수도 있다. 더불어 미래에는 인간이 아닌 AI도 지금보다 더 활발하게 개입하게 된다. 디지털 혁명과 파괴에 대한 암울한 진단은 결국 사람이 더 나은 판단력을 갖고 합리적 의사결정을 내림에 따라 미래가 바뀌어 간다고 결론내리게 된다.
그리고 3번째 장에서 비로소 그렇다면 어떻게 파괴적 결말을 피하고 합리적이고 인간다운 의사결정을 내릴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이야기가 포노사피엔스 경제학의 핵심인 부분이다. 미래에는 어떤 자원이 희소해질 것이며, 어떤 가치가 높게 평가받을지, 스스로 가치창출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설명한다. 이 책의 장점은 독자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게 챕터 끝부분마다 생각할 거리와 질문을 적어둔다.
3장과 4장은 이 책을 읽는 이유가 되기 때문에 더 이상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겠다. 초연결, 디지털 시대에 현세대들은 어떻게 살아야할지 불안하면서 두근거리는 미래지향적이고 변혁적인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