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가 초등학교에 가면
유아기와 다른
아이만의 사회생활이 시작돼요
학교에 다녀온 어린이는
가끔
학교에서 있었던 속상한 일을
엄마에게 털어놓아요
어린이의 얘기를 다 듣고 나서
뭐라고 말해줘야 하지?
고민되는 날이 종종 생기더라고요
저는 우선
제 포지션을
아이에게 해결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으로
정하지 않았어요
첫째,
들어주는 사람
둘째,
공감하는 사람
사실 이게 저에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제가 생각하는 해결책을 말해버리는 게
쉬운데...
이렇게 하면
아이의 속상한 마음이
계속 가더라고요ㅠㅠ
그래서 노력하는 부분이에요
- 아휴, 그래서 속상했겠다
정도만 얘기하다
가끔씩
- 다음에 또 이 상황이 생기면,
이렇게 말해보면 어때?
라고 말해주기도 했는데
이런 제안이 어려웠어요
내가 말해주는 게
아이 상황에 정말 맞을까?
고민이 되었죠
<예의 없는 친구들을 대하는 슬기로운 말하기 사전 1>을 읽었던 터라
출간 전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에
진심으로 원해서 신청했는데 감사하게도 책을 받게 되었어요
책이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는 오며 가며
틈틈이 이 책을 읽었어요
상황이 만화로 표현되어 있어서
더욱 생생한 느낌이 들고
그 상황에서 뭐라고 말하면 좋을 지
사전처럼 안내해주기 때문에
어린이가 재밌게 읽은 것 같아요
가끔은 책을 함께 읽으며
상황극처럼
말하기 연습을 해보기도 했는데
어느 날
어린이가 학교에 다녀와서
그날 학교에서 있었던 속상한 상황을 들려주며 말했어요
- 엄마, 이 책이 도움이 됐어요
어떤 말은 정말 이 책과 똑같은 상황이라
책에 나온 말을 그대로 했고 ^^
또 다른 상황에서는
이 책을 응용해서
내가 말했는데 상황에 맞게 말한 것 같아요
- 엄마: 와~~ 이 책이 정말 도움이 되었구나
놀랍다!
용기내서 말한 네가 참 멋지다!
어린이도 직접
이 책의 도움을 받았지만
엄마인 저도 도움을 받았어요
아이들의 갈등상황에는
어떤 순간들이 있는지
그 상황에서
어린이와 어떤 방향으로
대화를 나누는 게 좋을 지
이 책이 지침서가 되어주었거든요
글 내용도 좋지만
그림도 사랑스러워서
그림 작가님에 대한 관심도 커졌답니다
어린이가 뽑아 준
학교 생활에서 유용한 세 가지 말하기 상황은
1. 내 물건을 무시할 때
2. 모둠 활동에서 더 잘하라고 할 때
3. 내 마음과 달리 친구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 될 때
였어요
저는 책 뒤쪽에 있는
부록 친구 관계 고민 상담 Q&A가
좋았어요
좋은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분께 추천해요...
갑작스런 상황에서 어떻게 말해야 할 지
몰라 내 감정을 전달하는 게 어려운 어린이,
자녀가 자기 감정을 예의 있게 전달하도록
도와주고 싶은 부모님께
추천드려요
사계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