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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미디어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단어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접했다.
미디어 리터러시... 다르게 말하면 미디어 문해력?
나는 미디어라는 매체를 제대로 사용중인게 맞을까?
문맹과 문맹이 아님을 구별하는 방법은 글을 읽을 줄 알느냐 모르느냐 처럼 아주 간단하고 명료한 문제인데, 미디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는 사람마다 기준도 방법도 달라서 그 결과를 판단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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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자의 이력은 맨 마지막에 본문을 다 읽고 읽었다. 중간중간 읽으면서 직업이 전직 기자분이신가? 아닌가 현직이신가? 했는데 진짜 기자분이셨군.
우리가 미디어라는 매체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미디어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가 취약하면 개인에게, 그리고 사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구체적이고 쉽게 쓰여있었다.
뚜렷한 주관 없이 그저 미디어에 휩쓸리는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문제점과 미디어를 휘두르는 사회의 문제점. 이 모든 현상의 배후인 자본 혹은 기업들.
다양한 현상들을 말하고, 보여주고, 한편으로는 미디어로 인해 끼칠 부작용들을 염려하는 글들을 보며 언론인으로서의 신념, 사명 혹은 앞으로 미디어와 함께할 사람들을 격려하는 따뜻한 무언가를 느끼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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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단어같은거 없이 우리에게 친숙한 소재가 대부분이어서 더욱 쉽게 읽혔다.
특히 알고리즘. 예전에 한 유튜버가 영상에서 그런 말을 했었다.
'무언가 구매하고자 하는 게 있으면, 일단 유튜브나 포털사이트에다가 검색해놓는다. 그리고 하루 이틀 기다린다. 그러면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의 작용으로 페이스북, 유튜브, 사이트의 광고페이지 등에 해당 상품이 광고로 뜬다.'
이것 외에도 나 또한 알고리즘을 따라가다보면, 확실히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주로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취향 파악에는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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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기능은 좋지만, 이러다간 다른 주제의 영상을 접할 기회가 줄어드는게 아닐까? 걱정되고 다른 이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했는데 딱, 그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해결방법까지 제시되어 있었다.
주체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강조하는 문장.
핸드폰을 키자마자 보이는 유튜브 어플. 그 빨간색 그림을 누르려 할때, 요즘엔 직전에 스스로에게 한번 질문을 하게 된다.
'나는 이 미디어에 왜 접근하려고 하는가?'
이 매체를 누르는 목적이 정보 검색인가, 아니면 그저 자동반사적인 접근인가?
나는 이렇게 질문을 하고 접근했을 때만이 확실하게 내가 미디어를 제대로 다루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딱 필요한 정보만 검색하고, 곧바로 빠져나오거나 의미없는 영상시청시간이 줄어들어 더욱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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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부터 내가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
내 스스로 생각하고 내 생각을 정리하기.
나는 이 중요성을 20대 중반이 되어서야 깨달았는데 솔직히 조금 후회가 된다.
책 좀 많이 읽어둘걸. 그래서 이런 책 좀 일찍 읽을걸.
그러면 나의 의견을 표명하거나 생각정리 능력이 지금은 조금 더 나았을 텐데.
뭐 이런 저런 아쉬움은 남았지만 지금이라도 스스로 생각하기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고 있다.
제목에 10대, 라는 단어가 있어서 그런지 내용이 어렵지 않고 흥미롭고 청소년들이 읽기에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난 10대때 책을 잘 읽진 않았지만...
이 책을 읽고 많은 아이들이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이 높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본 도서는 제공되었으며, 솔직한 서평을 목표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