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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
  • 미세공격
  • 데럴드 윙 수.리사 베스 스패니어만
  • 19,800원 (10%1,100)
  • 2022-12-27
  • : 518

마치 침투하려는 모양새의 바늘을 본 뜬 듯한 선의 심플한 표지가 은근히 인상적이다. 미세라는 단어의 의미와 차별이라는 글자가 조합되고 나니 이 책이 대충 무엇을 이야기 하려는 지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행운이게도 나는 내 심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정도의 차별은 아직 경험하지 못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운 좋게 그런 공격을 피해가는 행운이 계속 될 것이란 보장은 없다. 따라서 차별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미리 알고 있으면 후에 나를 방어하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책을 읽고싶어졌다.


 사실 살면서 아주 작은 차별이라도 당하기 마련이다. 뭐 외모로 차별당할 수 있고 성적으로 차별 당할 수 있고 신념이나 하다하다 우리는 이젠 태어난 지역으로도 서로를 배척하기 부지기수다. 이 책에서는 대표적으로 자주 분쟁이 일으는 소수집단, 예를 들면 백인과 흑인 유색인 남성과 여성 비장애인과 장애인 동성애자 트랜스젠더 등의 사람들을 중점으로 다룬다. 

사회에서 은근히 혹은 대놓고 무시와 핍박들 받아온 이들에 속하던 저자. 

저자 수는 자신과 다양한 소수집단의 사람들이 그동안 일상에서 겪어온 차별경험을 사례로하여 미세공격을 세심히 연구한 관점을 보여준다. 





목차 페이지가 따로 없는 줄 알았는데 들어가는 첫 단원에 이렇게 상세히 적혀있었다. 내 기준에서는 미세공격이라는 단어가 한국어로는 참 직관적이라 원래도 자주 쓰였던 단어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백과사전에는 최근에 등재된 단어라고 설명이 나와있다.


미세공격 미세폭력 미세부정 등등 익숙하지만 정확한 뜻은 이런 의미가 맞는지 조금 혼란스러울 뻔했는데 처음 마주한 독자들의 이러한 어려움을 예상햇던 것인지 목차 단계부터 상세하고 자세한 설명이 첨가되어 있었다. 첫 번째 단원은 우리 일상 곳곳에서 보이는 미세공격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보여주면서 시작된다.



그 이후는 차별 피해자들이 자주 당하는 일상의 미세공격 사례가 나온다. 

어떤 사례의 피해자는 흑인이나 아시안, 히스패닉계처럼 유색인 이었고 어떤 피해자는 여성이었으며 또 어떤 피해자는 장애인이었다. 레즈비언과 게이 성소수자들이기도 했다. 


가해자의 심리와,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 피로감 등등. 

미세공격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가해자 측 피해자 측 그들의 피로감 뿐만 아니라 살아온 배경과 무의식에 깔린 생각의 차이 또한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덕분에 나는 상황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만일 후에 위와 같은 상황이 내 눈 앞에서 벌어진다면 이 책을 읽기 전보다는 조금 더 현명하게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해본다. 


공격에 대응하는 방법.

거의 책의 끝 단원에 배치되어있었는데 사실상 이 대응 관련 내용이 궁금해서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대응 방법을 정말 상세하게 상황별로 예시도 같이 왜 그래야 하는지 이유를 들어가며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내용이 꽤 유익해서 좋았다. 나중에 한 번 더 읽어볼 생각이다.


하나 꼽는 단점이 있다면 연구를 토대로 한 책이어서 무시와 차별이라는 주제가 관심사가 아니라면 한번에 다 읽기는 조금 지루할 수는 있겠다.


누군가가 이러한 미세공격을 받으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면 단순히 가해자에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중립적 어조로 설명하기만 해도 피해자가 받는 심리적 고통과 이후에 똑같은 가해가 일어날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차별을 어쩌다 한 번 당하는 건 웃고 넘길 수 있을지라도, 이러한 공격을 반복해서 여러 번 받게되면 공격을 받는 입장에서는 일상을 보내는 일에서도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도서를 제공받았으며, 솔직한 서평을 목표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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