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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양의 독서노트
  • 토지 9
  • 박경리
  • 15,300원 (10%850)
  • 2023-06-07
  • : 999
#협찬도서 #다산책방 #박경리 #토지9권

토지를 1월부터 한 달에 한 권씩 서평 쓰기를 진행했다. 이제 9권째다. 숫자 아홉이 내게 주는 의미는 각별했다. 오랜 시간 습관처럼 아침, 밤에 서평을 쓰고 책을 읽었다. 긴 대하 소설인 만큼 느린 호흡으로 한 달 동안 읽다보니 어느새 9권이 된 것이다. 9권의 큰 줄거리는 지금의 계절 9월과 닮아있었다. 오랜 시간 중국 용정촌에 있던 평사리 사람들이 다시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마치 연어가 고향 냇가로 되돌아오는 것처럼. 그들 또한 고향 땅으로 회귀본능이 작동했으리라.

두 아이와 함께 내려온 서희는 5천원이란 큰 돈을 주고 다시 평사리 옛 가옥을 조준구로부터 돌려받는다. 원수를 목전에 두고 그토록 복수를 다짐했을 서희는 그 집을 찾게 되자 오히려 기쁨 보다는 허탈함을 느낀다. 게다가 길상은 자신을 떠나 먼 곳에서 독립운동을 하고 있다. 서로 지향하는 바가 다른 두 사람은 각자의 가치관을 통해 서로의 삶에서 투쟁하고 있다.
조준구는 재산이 거덜나고 오천원에 재기를 꿈꾸지만 서희의 거미줄에 걸린듯 하다.

김두수는 어렵게 금녀를 납치하지만 그 거물 윗손에 닿지 못한다. 십년간이나 뒤쫓아다닌 그녀는 결국 김두수에게 복종하지 않았다. 그녀의 숭고한 죽음은 그에겐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이제는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김두수의 동생 한복은 자신이 미끼가 되어 과연 형을 죽음에 몰아넣게 될까?

토지는 마치 복잡한 퍼즐 맞추기 같다.
어렵사리 퍼즐 조각을 맞추고 고개를 들면 훨씬 더 많은 빈곳들이 새롭게 펼쳐진다.

이제 2세대가 다져놓은 독립운동과 고향으로의 회귀를 위해 3세대가 움직일 때인가? 얼마나 멋진 퍼즐 조각들이 10권에서 펼쳐질지 벅찬 마음으로 기다려본다.

*이 글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서평단을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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