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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양의 독서노트
  • 토지 8
  • 박경리
  • 15,300원 (10%850)
  • 2023-06-07
  • : 1,159
#협찬도서 #다산책방
1월부터 시작한 토지 필사가 어느덧 8권까지 마쳤다. 아침 저녁으로 필사를 하며 지내니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도 나름 이겨냈던것 같다.

토지는 긴 호흡으로 읽는 책이다.
나무를 하나씩 세다가 고개를 들면 숲이 나타나듯, 숲을 보다 고개를 돌리니 산을 만나듯. 구한말부터 해방 뒤까지 방대한 역사를 배경으로 우리 민중들의 애환을 보여주고 있다.

용정과 서울을 넘나들며, 세월을 넘고,
떠난 사람들과 저버린 사람들, 다시 만난 사람들

8권의 내용은 용정에서 서희와 길상이 자녀를 낳고 키우고 있다. 서희는 큰 재물을 모았고, 조준구는 공노인과 환이가 합작으로 재산을 탕진하게 만드는 작업을 해뒀다. 드디어 복수를 앞두고 서희는 돌아갈 준비를 하지만 길상은 다른 길을 택한다. 환이는 자신의 정체를 길상에게 밝히고 함께 독립운동을 위해 떠나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미래의 길이 달라 헤어지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악인 김두수는 금녀에게 총상을 입지만 빠져나간다.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월선이의 죽음과 그 곁을 지켜내는 용이의 모습이다. 죽음조차 이 둘을 갈라놓지는 못했다. 용이가 자신을 보러 올거라 믿고 끝까지 버틴 월선. 그리고 그녀가 자신을 기다릴것을 알지만 그 끝을 가늠하고 산판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용이.
"우리 많이 살았다." 라는 말로 서로를 위로해주는 모습은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준다. 월선이의 죽음과 용이의 슬픔은 한편의 영화처럼 느껴진다.

이처럼 평사리 마을의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서 각기 다른 길로 흩어진다. 다음편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이 글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서평단을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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