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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여행이 본격화 되고 있다.
버진 갤럭틱, 준궤도 1시간 비행에 6.2억
스페이스X, ISS 15일간 체류에 675억원
미국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우주관광 산업이 속도를 내는 중이다. 억만장자를 배경으로 둔 버진 갤럭틱(리처드 브랜슨), 블루 오리진(제프 베이조스), 스페이스X(일론 머스크) 등 선두 기업들은 자체 개발한 우주선을 통해 꾸준히 상업용 우주 비행을 시행 중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 돼 극소수 ‘부자들의 놀이’에 머물러 있다. 엄청나게 비싼 티켓 가격을 지불하지만 인간 우주 비행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대부분 무중력 상태에서 몇분간 짧은 준퀘도 여행을 다녀오는데 그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우주 경쟁이 본격화 된 이유는 무엇일까?
1969년 7월 20일 드디어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한다. 그로부터 50년 동안 왜 달에 가지 않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이 책을 통해 풀게 되었다.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은 달 착륙을 위한 경쟁에 돌입했고 미국이 미션을 성공시킨다. 그동안 소련은 더 큰 성과 '우주정거장'프로젝트를 성사시킨다. 이 때의 우주 산업은 인류의 발전을 위한 숭고한 목적이 아닌 '냉전'으로 시작된 경쟁이었다. 정치적 이유와 예산 문제 두 가지로 인해 냉전이 끝난 뒤 우주 경쟁은 힘을 잃게된다. 이 예산 문제는 대중으로부터 외면당하기 충분했다. 2024년 나사가 공개한 예산안에 따르면 272억 달러로 한화로 약 3조 3,000억원에 달한다. 소련의 뒤를 이은 새로운 복병은 바로 중국이다. 이제 우주에 대한 경쟁 대상은 다시 '달'이 되었고 2028년 달에 기지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Moon Rush (문 러시)
이 책에서 전 세계 국가가 달에 집중하는 이유를 크게 3가지 보고 있다.
첫째. 광물자원
달에는 금 보다 귀한 광물 자원이 묻혀 있다. 헬륨-3는 높은 에너지 원료로 1g만 있어도 핵융합을 통해 석탄 40t을 대체할 수 있다고 한다. 이 가치를 돈을 환산하면 한화로 40경 원이라고 한다. 40경?!! (대체 읽기 가능한 숫자인가?)
둘째. 새로운 경쟁
본격적인 달 기지 건설이 착수 된다면 광물 채굴을 위한 장소 찾기 등으로 아마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다.
셋째. 우주 탐험의 시작점
달은 종착지가 아닌, 달을 기점으로 가장 가까운 '화성' 탐사가 목표가 될 것이다.
달 정거장을 시작으로 화성에 간다면 훨씬 효율적으로 우주 탐사가 가능하다.
달에 기지를 건설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화성 탐사 계획과 우주 배송 스페이스X
누리호 다음의 발사체 KSLV-III 개발 중인 한국
저궤도 위성으로 열린 우주 인터넷 시대
엄청난 물자과 인재를 총 동원하여 펼쳐지는 우주 경쟁의 시대.
이 모든 것들이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우주 탐사 이면에 둘러싼 문제들은 너무 많다.
하늘의 별 보다 많은 인공 위성들의 충돌
총알보다 10배 빠른 초속 7-8KM 속도로 공전하는 우주 쓰레기
고가의 우주 여행과 안전 문제
달 광물 자원 채굴과 달 부동산을 둘러싼 소유권 문제
한편으로 생각해 본다.
환경 오염을 일으켜 지구를 망쳐버린 인간들이 우주로 향하여 새로운 정착지를 몰색하여 달과 화상을 마구 파헤치고는, 그곳 마처도 인간이 살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달의 광물 자원을 마구 캐내는 바람에 달이 반쪽만 남겨져 지구 중력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될까?
서로 달 광물을 소유하겠다고 우주 전쟁이라도 벌인다면 어떡하나...
미국 캔자스대학,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의 지질학자와 인류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최근 유명 과학저널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실린 논평을 통해 달 탐사 경쟁 재개로 달의 환경이 파괴적 변화를 맞이할 수 있다며 달의 과학적·환경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달 인류세(lunar anthropocene)’를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인류는 전 우주 어디를 가든 환영받지 못할 거 같은 생명체가 아닐까 라는 걱정이 된다.
*이 글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을 통해 퍼블리온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개인적으로 작성한 서평 입니다.
‘루나 게이트웨이‘가 건설된다면 우주정거장에서 달 탐사선으로 바로 갈아타게 될 예정이다.- P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