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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hy1987님의 서재
  • 조선왕조MBTI실록
  • 강미정(광쌤)
  • 15,300원 (10%850)
  • 2024-07-10
  • : 1,881
# 조선왕조실록과 MBTI의 만남이라니. 이토록 신선하고 재미있는 조합이기에 학기 초 어색했던 학생들이 금세 친해지는 것을 넘어서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역사 속 인물들과 한층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을 것 같다.

국제학교에서 13년째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교사이자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포스팅해주는 블로그 이웃인 레이디광광님이 출간한 《조선왕조 MBTI 실록》은 이렇듯 아이들이 역사와 조금 더 가까워지길 원하는 선생님의 기발한 생각과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 《조선왕조 MBTI 실록》에서는 ESTJ부터 INTP까지 16개의 MBTI별로 2명씩 총 32명의 인물을 소개하고 있는데, 각 인물을 표현하는 해시태그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책을 읽다가 '인수타구람'이라는 표현과 한자를 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엄청 웃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 하는 생각에 부럽기도 하고. 아무튼 인수타구람이라는 단어의 어감이 너무 웃겼다. 개그코드가 맞는 느낌이었다.

# 남편과 나는 모두 INFJ다. 그래서 처음에는 INFJ편부터 보려고 하다가 궁금한 마음을 꾹 참고 처음부터 읽었다. 하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INFJ로 오게 되는 매직... INFJ편에는 태조와 정도전이 소개됐다.

책을 읽으며 역사적 인물들에 대해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을 알게 되면 남편에게 공유하기도 하고, 공감되는 부분을 보며 '맞아, 맞아.' 하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는데, 내가 생각하는 INFJ의 특징 중에서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정도전에 대한 부분이었다.

INFJ의 가장 명확한 목표는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다. p.165.

태조와 정도전의 말로를 통해 보이는 INFJ의 장점과 단점까지도 모두 공감되고 생각해볼만한 지점이 많았다.

# 책을 읽으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ISFP 장영실에 대한 이야기였다. '감히 하늘을 좋아한 장영실과 하늘을 여는 꿈의 무대를 마련해준 세종'의 관계성. 장영실의 서글픈 삶을 생각하며 마음이 먹먹해졌다. 지금 이 세상 역시 장영실이 원하는 세상은 아니기에 더더욱.

# 마지막으로 제일 재미있었던 흥선대원군의 해시태그를 소개한다. #한국근현대사_1페이지. 근현대사를 공부한 사람은 누구나 공감하며 웃게 되지 않을까 싶다.

흥선대원군처럼 교과서 1페이지에 기록되는 사람은 되기 어려울 지 모르지만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책의 한 페이지를 채우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값지고 뜻깊은 삶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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