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왜 아픈가?
p16-17
우리가 통증을 느끼는 이유는 신경의 압박으로 인하여 통증 신경이 반응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큰 종양이 있더라도 아직 신경을 압박하지 않는다면,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반면, 아주 작은 종양이더라도 신경에 영향을 미치면 통증을 느끼게 된다.
척추는 우리 몸의 중심축에 위치하여 좌우의 균형을 잡아준다.

중추신경은 뇌에서 시작해 경추, 흉추, 요추, 천추의 순으로 내려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고속도로'에 비유되곤 한다. 신경이 내려가며 각 체절로 분화되는데, 척추의 구조가 잘못되면 이러한 흐름이 방해되어 통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질병도 마찬가지다. 각 장기의 조직과 세포는 산소와 영양공급을 필요로 하는데, 이 흐름이 방해되면 몸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혈종 기행이라는 말이 있다. 즉, 신경이 먼저 간 다음에 혈액이 뒤따라간다는 뜻이다. 혈액이 부족하면 각 장기 조직과 세포에 산소와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서 질병이나 통증의 상태로 바뀌게 된다. 여기서 혈액이 부족한 이유는 바로 신경의 흐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오래 앉아 있으면 병이 온다
p22-23
꽤 오래전부터 미국에서는 '안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직장인이 늘었다고 한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서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는 따로 운동을 한다고 하여도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중략..)
운동을 얼마나 하는지에 관계없이 앉아 있는 시간이 길면 운동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소개했다. 앉기는 흡연만큼 몸에 좋지 않다. '흡연보다 나쁜 앉아 있기' 같은 말도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오래 앉아 있으면 통증과 질병에 취약해진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현대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p24 골반이 받는 하중은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1.6~2배 정도가 늘어난다. 그러므로 오래 앉아 있으면 골반이 올라가는 속도가 가중되어 등이 굽게 된다. 그렇게 되면 척추 간의 공간이 좁아지고 신경이 압박받게 된다. 그로 인해 요통은 물론이요, 각종 통증과 내부 장기의 질병 및 만성 질환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오래 앉아서 유발된 질병과 통증의 근본적인 치료와 예방법은 골반을 내리고 굽은 등을 펴는 것이다. 그런데 한번 올라간 골반은 일반적인 운동으로 내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즉 골반을 직접적으로 내리는 운동을 하지 않는 이상 척추 건강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골반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운동을 알고 꾸준히 실천하면 척추 건강에 분명한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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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독하게도 어깨 통증을 달고 다는 사는 편인데, 어깨뿐만이 아닌 라운드 숄더로 늘 고생하는 왼쪽 팔이 늘 당기고 아픈 느낌이 들다가 최근엔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장시간 타자치다 보니 왼팔이 자주 저렸다. 다리 저린 것은 종종 느꼈는데 자다가 팔이 저려서 깨다니..ㅠㅠ 거기에 아이는 이제 늘 왼쪽으로 팔베개를 하려고 한다.(왜 왼쪽이냐고.. 얘는 뭘 아는 거니?) 이렇게 저린 지경까지 오니 이젠 정말 안되겠다 싶어서, 호흡도 하고, 명상도 하고, 스트레칭도 해보고, 자주 하는 목 돌리기도 해보았다.
상체에 근력이 없어서 자꾸 자세가 주저앉고 컴퓨터 할 때 자세가 틀어지는 것 같아서 플랭크도 해보고, 상체 운동, 버피도 해보고 여러 가지다 해봤는데 저자의 말처럼 운동에 한계가 있다. 게다가 잠깐 운동하는 것으로는 또 장시간 앉아있다 보니, 효과는 잠시뿐이고 오래 앉아 있으면 또 심해짐을 반복했다.
몸이 이렇게 아프고 통증을 달고 살아도 병원에는 잘 안 간다. 병원에 대한 신뢰가 별로 없다. 수술 아니면 도스 치료인데, 결국 도스 치료는 다음날 다시 경직되어 돈 날린 꼴이 돼서.. 무엇보다 도스 치료하는 분이 정말 내 몸 하는데 넘나 힘들어함..ㅠㅠ 계속 힘 빼라는데 못 뺀다;; 엄마가 숱하게 병원 다니는 것을 보면서 체념했다. 예방하자!!
내겐 저자가 말하는 통증이 굉장히 많았다. 그리고 그 통증을 잡기 위해 엄청나게 고군분투했었기 때문에 많이 공감하며 읽었고, 앞으로 척추건강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단순히 한 두 시간 하는 운동만으로는 몸을 바로잡기 힘들다는 것을 요즘 느낀다.
엄마가 디스크 수술을 두 번이나 하게 되었고, 최근엔 발 염증 수술까지 했는데, 도통 호전이 안되고 계속 불편해한다. 나와 엄마 체형이 비슷하고, 점점 엄마 몸과 내 몸이 비슷해져 가는 것을 느끼며 왠지 모를 불안감을 자주 느끼게 되었다. 여기서 나오는 골반 운동으로 엄마에게도 시켜주며 같이 자주 해봐야겠다. ㅠㅠ
사실 골반이나 틀어진 자세에 대한 것은 우리가 자주 걷기를 하다 보면 괜찮아지는 것인데, 현대 생활에서는 걷기도 힘들고, 대부분 걷는 것도 어디 나가서 잠깐 1시간에서 2시간 걷는 게 다인데 또 장시간 앉아 있거나 누워있거나 하다 보면 결국 좋은 자세를 오래 유지시키기 어렵다.(경험상)
책에서 골반 올라감에 대한 내용, 골반 틀어짐, 디스크 등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자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나니 요즘은 자주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고 한다. 특히 자꾸 꺼지는 자세(목이 앞으로 빠지고 상체가 무너지는 자세)를 하지 않고 꼿꼿이 몸을 전체적으로 펴주는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더니 확실히 몸이 전보다 편하다.
골반운동을 보고 자주 해주니 굳은 목이며 굽은 등, 말린 어깨들이 저절로 펴지면서, 시원해졌다. 저린 증상도 좋아지고, 호흡하기도 편해졌다. 자세가 전체적으로 좋아지니 몸이 정말 편해졌다. 이렇게 척추를 잘 펴주고 나서 요가나 스트레칭 운동하면 효과 진짜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설명하기 난해하고, 어려운 골반과 척추에 관한 이야기를 그림과 쉽게 설명해 주고, 이렇게 좋은 건강 정보를 책으로 써준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저자에게 깊이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내 척추를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ㅠ0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