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들>은 인간의 본성에 대해 10년 넘게 연구한 결과물이랄까. 요즘 사이코패스가 점점 많아진다고 생각되곤 했는데 저자 애비게일 마시가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낯선 사람에게 구조된 이후 이타주의의 기원을 알아보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사이코패스와 이타주의 즉 상대방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와 아무런 조건없이 생면부지의 사람을 도와주는 인간의 이타심에 대한 이야기다.
인간의 본성이 원래 선한가 나쁜가에 대한 질문, 사실 답이 없는 질문이기는 하다.
저자 애비게일 마시는 인간이 서로 감정을 이해하는 방법, 우리가 다른 사람의 행복에 신경쓰는 이유, 폭력적인 공격성부터 타인의 생면을 구하는 이타주의까지 우리 안에 잠재된 최악 및 최선의 충동이 발생하는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 10년 넘게 인간의 행동과 뇌를 연구했다고 한다.
요즘보면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것이 사이코패스다. 그리고 실제 요즘 사회에서도 보면 사이코패스들이 종종 등장하고는 한다. 그러나 그들이 왜 사이코패스가 되었는지 제대로 알려주진 않는다. 환경적인것인지 타고난 것인지 말이다.
그리고 훈훈한 미담이 될 수도 있는 정말 아무런 관계도 없는 남을 위해 목숨까지 던져 구하는 이타주의 적인 사람들도 종종 만나곤 한다.
흥미로운 이야기다. 사이코패스와 이타주의 이 두 가지 극단적인 상화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는 처음 만났을 때 특히 상냥하고 매우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는데 놀랍다. 우린 흔히 좀 다르게 생각하지 않는가. 그리고 사이코패시는 발달 장애라는 것, 어른이 되어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성인은 모두 사춘기나 유년기에 사이코패스 징후를 보인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존재라는 것.
길을 잃은 낯선 사람을 도와주거나, 떨어뜨린 물건을 주워 주거나, 곤경에 처한 낯선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 전 세계에서 가장 일반적인 관대함이라는데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매달 어려운 사람을 돕고 있다.
인간 본성에 대한 가장 비판적인 메세지만 믿고 싶은 유혹, 갈수록 심해지는 범죄나 잔혹함을 본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우리가 몰랐던 이타주의에 대한 인간본성을 알게 된다.
나는 얼마나 이타주의 적인 사람일까 생각해보기도 하고 나의 행동을 생각해보게 만들기도 한다.
<착한 사람들>은 어떤 부분은 흥미롭게 넘어가고 어떤 부분은 전문적인 부분으로 조금 어렵게도 느껴질 수도 있는데 사이코패스와 이타주의라는 인간 본성에 대해 저자 애비게일 마시의 연구의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