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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심슨님의 서재
  • 욕지거리
  • 야마시타 히로카
  • 15,120원 (10%840)
  • 2023-10-20
  • : 158


냉정해지고 나면 너무도 우스운 것이다.

이렇게 아무래도 상관 없는, 하찮은, 자질구레한 말로 짜증을 내고,

원치 않는 호통을 치고, 스스로 생각해도 진절머리 나는

욕지거리를, 폭언을, 노인네를 상대로 퍼부어야 한다.

그게 이리도 우스울 수가 없다. p.98


바람이 나 다른 여자와 살고 있는 아빠, 이혼한 후에도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엄마,

그리고 그 할머니와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유메

일본 책. 이라는 나의 선입견은 이 책을 구매했을 때부터 당연히 인지하고 있었다.

우리와 다른 국가, 다른 문화, 다른 생활,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기에 내가 알고 있는 일상과는

당연히 조금 동떨어져 있을 내용의 소설일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읽는 내내 나는 유메가 내 친한 직장동료, 또는 나와 알고 지냈던 동창생이었던것 처럼

가깝게 다가왔다. 

이 이야기가 요즘 말로 말하는 하이퍼리얼리즘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유메의 생각 하나하나, 짜증과 죄책감 분노 희망 모든 것들이 나에게 너무나도 와닿았다.

이렇게나 감정이입이 잘 됐던 주인공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다.

다른 국가를 넘어서 그 비슷한 일상과 감정속에 깊이 공감되고 함께 화가났고 또 신기했다.

이 책의 결말까지도 너무 완벽한 다큐 한편이라 답답하면서도 재밌었다.

이 세계의 유메들이 잘 못 뽑은 뽑기 하나에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타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그 끝은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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