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변은 디지털화 되어가는데 마음은 아날로그에 묶여있다. 아직은 AI가 개인에 직접적으로 침투하지 않았지만 AI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불안이 엄습한다. 기업과 정부는 AI가 미래를 책임질 것이라 확신한다. 하이퍼스케일러라 불리는 빅테크기업들 역시 AI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자본을 투자하고 있다. AI시대는 돌이킬 수 없다. AI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산업구조를 개편할 것이다. 산업혁명은 알려진 것과는 달리 대다수의 서민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었다. 인간성에 대한 본질이 재확인되었고 기업은 노동에 대한 가치를 재평가하게 된다. AI는 산업혁명과 다를까? 아니면 더욱 가혹하게 삶의 본질을 무너뜨릴까?
기업은 AI를 가장 선두에서 맞이하고 있다. AI를 대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보조수단으로서의 기능은 차이가 없다. AI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최적 안을 추천한다. 실시간으로 크레임를 처리하고 응답지연, 처리속도를 예측한다. 기존인원이 며칠 걸려 하는 일을 단 몇십 분만에 추적하여 통합하고 분석하여 보고한다. 대부분 기존 리더의 일과 겹친다. AI와 함께 리더의 역할도 사라질까? 팀원은 AI의 보고를 신뢰하고 AI의 결정을 따를 수 있을까?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만남이 부드럽지 않다. 코로나 이후 기업문화는 빠르게 디지털화되었다. AI는 이를 더욱 확산시키며 조직의 문화를 새롭게 형성할 것이다. 리더의 역할도 예외가 아니다. 리더의 존재방식이 바뀌어야 하는 시대가 왔다.
카톡이 팀원의 사기를 올려주지 않는다. 잦은 보고가 업무의 효율성을 증가시키지 않는다. 기술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빠른 효과를 기대하나 심리적 저항성이 강하다. 아이러니한 것은 누구나 편리하다고 말하지만 누구도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업무속도가 빨라진 대신 불안이 가중되고 마음이 흔들린다. AI가 리더가 될 수 없는 이유는 인간의 마음을 읽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술이 일의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팀원의 마음을 읽고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효용성이 증가한다. AI시대, 리더의 역할은 무엇일까? 속도가 빠를수록 혼란스러운 마음을 잡아줄 리더의 존재가 요구된다.


회의가 시작되면 대부분 리더의 눈치를 살핀다. 팀원은 리더의 표정, 말의 내용, 시선, 태도를 보며 신호를 읽는다. 그날의 일정이 결정된다. 리더의 변화에 태도를 확정짓는 것이다. AI는 합리적인 결과를 제공한다. 또한 최적의 계산을 통해 최대효율을 측정한다. 비용대비효율, 시간대비 성과, 리스크의 최소화, 리더는 AI의 판단을 인간의 언어로 해석한다. 반면에 팀원은 자신의 존재가 어떻게 해석되는지를 듣고 싶어 한다. 리더는 데이터 전달자가 아닌 의미역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하며 정답이 어떤 의미인지 해석해 주여야 한다. 즉, 정보의 명확성과 정서적 존재감을 확인하고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리더십은 무엇을 결정하는 가가 아닌 어떤 감각으로 존재하는가의 문제다.


심리적 안전감이 기존 리더십의 조건이었다면 AI시대 리더의 조건은 존재감이다. 존재감은 말이 아닌 태도의 신호로 전달된다. 그리고 자신이 어떤 책임의 위치에 서있는가를 확인할 때 책임 안전감이 형성된다. 조금만 지켜보자. 맞는 것 같다.적당한 회피는 피로감을 가중한다. AI의 보고를 의미화하고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위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책임을 확인하는 것이다. 최종결정권자가 누구인지. 결과와 관계없이 책임의 소재가 분명한지, 실패하더라도 학습으로 연결되는지. 위험요소가 많아지면 발언이 줄어들고 조직은 침묵한다. 리더의 책임회피는 혼란과 함께 조직의 신뢰가 붕괴한다. AI시대 리더의 존재감은 결정의 앞에서 책임을 구조적으로 안고 가는 태도에서 완성된다.


AI와 인간은 세상을 다르게 인식한다. 감각이 다르다. AI가 아무리 빠른 계산과 결정을 하더라도 개인의 독특한 특성과 감정을 어떻게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겠는가? 인간은 수십만 년동안 타인의 시선에 길들여왔다. 조직문화도 예외는 아니다. 팀원은 리더의 태도와 시선, 말의 뉘앙스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말보다 비언어적 표현이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 무언의 메시지가 진실을 말하기도 한다. 저자는 AI시대, 리더의 역할이 결정에서 신호로 이동했다고 말한다. 팀원들은 리더가 어떤 상태로 존재하는지를 통해 리더십을 해석한다. 4 Role은 보이는 리더십의 전환포인트를 나타낸다. 흔들리지 않는 눈빛, 시선의 일관성, 표정의 안정감이 심리적 안전감을 만들고 짧은 비언언 신호는 성장과정을 보여준다. 팀원들은 나의 표정과 태도에서 어떤 메시지를 읽었을까? AI시대, 변하는 것은 무엇이고,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 차이를 이해하고 해법에 다가갈 때 보다 나은 조직문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