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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나~
  • 워런 버핏의 2단계 주식투자 전략
  • 대니얼 지와니
  • 17,010원 (10%940)
  • 2025-11-30
  • : 4,630


누구도 2025년에 이토록 강렬한 시세가 분출될지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현 정권은 코스피 5000시대라는 다소 과도한 목표를 제시하며 주식시장의 활황을 예고했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하더라도 이를 믿는 투자자들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4000을 넘어서니 7000, 심지어 8000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예측이 쏟아진다. 돈은 한 곳으로 쏠리는 경향이 강하다. 부동산이 그랬듯이 주식도 극한 쏠림이 진행 중이다. 언론은 연일 자극적인 뉴스를 쏟아내고 주식시장은 극한 쏠림과 순환매가 투자자들의 욕망을 부추기고 있다. 그런데 일반투자자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있다. 초강세장이 일부 종목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대부분의 종목 수익률은 평균을 하회한다. 모든 종목이 시세를 타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강세장이 영원히 지속될 리 없다. 하지만 약세장이 시작되면 오르지 못한 종목부터 큰 하락이 시작될 것이다.

 

강세장은 수많은 유혹이 뒤따른다. 현란한 말솜씨로 마치 이번 기회를 놓치면 돈을 벌지 못할 것이라 강조하는 수많은 주식관련 관계자들, 특히 유튜버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 예측한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AI버블이 고개를 들면서 강세장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유튜버들도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는다. 그들은 저마다 투자자를 현혹시킬만한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한다. 하지만 투자의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 있다. 투자가 어려운 이유는 자신만의 투자 철학이 부재한 까닭이다. 존스가족 따라잡기처럼 이웃이 새 차를 사면 자신도 사고 싶은 타인의존적인 투자관점과 과거의 결과가 미래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몬테카를로의 오류, 투자자들이 가장 쉽게 빠져드는 닻내림효과가 시장에 대한 잘못된 판단을 일으킨다. 투자의 본질은 남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판단력을 키우고 그것을 일관되게 실천하는데 있다.

 

본 책은 워런버핏의 투자전략을 중심으로 2단계 주식투자기법을 소개한다. 투자의 핵심 원칙은 기업을 사는 것처럼 주식을 사라는 것이다. 부동산을 살 때 임대수익률을 가장 먼저 계산하는 것처럼 주식도 기업의 내재가치를 계산해 투자하라고 강조한다. 내재가치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잉여현금흐름이다. 잉여현금흐름은 특정기간동안 기업이 실제로 벌어들인 현금을 보여주는 지표로 자본적 지출을 차감하고 부채상환, 배당금지급, 자사주매입, 신규사업투자와 같이 기업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이다. 버핏은 투자의 핵심을 산업의 영향력이나 성장 가능성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경쟁우위를 판단하고 그 우위가 얼마나 지속될지를 보는데 있다고 말한다. 버핏의 혜안은 무척 유용하다. 위험도가 큰 성장산업이 단기간의 수익이 보장될 수 있으나 이는 적지 않은 리스크를 안고 가야한다. 경제적 해자(moat), 느린 산업변화 속도, 예측 가능한 잉여현금흐름, 탄탄하고 안정적인 재무구조, 이 네 가지 요건은 저자가 강조하는 탁월한 기업을 고르는 조건들이다.

 

투자가가 흔히 하는 실수가 가격에 대한 판단착오다. 투자는 얼마에 사느냐가 아닌 무엇을 사느냐에 초점을 맞추어야한다. 1단계의 탁월한 기업을 찾는 법을 통해 네 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실체적인 계산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2단계에선 잉여현금흐름을 추정하여 현재시점에서의 가치를 계산하는 방법을 다양한 지표를 통해 설명한다. 특히 배당투자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과 분산투자에 대한 오해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버핏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는 사람에게 일반적인 분산투자는 별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독립적인 기업이나 산업에 분산투자를 하는 것은 리스크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나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기회비용을 상실하게 된다. 기업을 분석하고 가치를 평가할 줄 안다면 분산투자를 할 이유가 없다. 차라리 어설픈 분산투자보다는 인덱스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나은 전략이다.

 

성급한 투자가 높은 수익률을 올려줄리 없다. 투자의 대가들은 평생투자를 통해 자신의 선택이 옳다는 것을 증명해왔고 부와 명예를 거머쥐었다. 누구나 버핏처럼 생각하고 행동하지만 버핏의 수익률을 올릴 수는 없을 것이다. 투자엔 기대이익만큼 커다란 리스크가 따른다. 투자 상식과 투자 철학이 부재하다면 투자를 충분히 재고 해봐야한다. 시장은 자신의 생각보다 훨씬 불안정하며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높은 변동성은 감정을 동요시키며 순간적인 판단착오를 일으킨다. 주식은 마법과 같다. 누구나 쉽게 도전이 가능하기에 모든 것이 자신의 통제권에 있는 듯한 착각을 가져온다. 대부분 주식투자자들은 동상이몽을 꿈꾼다. 본 책은 2단계 투자전략과 함께 투자의 본질, 투자전의 준비사항, 투자 기법등을 디테일하게 소개하고 있다. 투자를 준비하는 사람은 물론 실제투자자들도 투자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버핏 추종자를 위한 최고의 투자 입문서, 2단계 주식투자 전략을 추천한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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