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이 무거울 때, 마음이 심란할 때, 무작정 달려보는 건 어떨까요? 몸이 반응하면 마음도 움직인다고 합니다. 시원한 바람 가르며 힘차게 발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마음 가득했던 무거운 짐들이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몸에 반응한 마음은 다시 몸을 움직이게 만들고 좋은 리듬이 가슴을 활짝 열어젖힙니다. 달리는 순간 살아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수많은 장면들이 스쳐가고 가파른 호흡은 자연과의 일체감을 만나게 됩니다. 달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항상 어떻게 라는 의심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대부분 일에 목표와 의미를 부여하듯 달리기에도 의미를 부여해보면 어떨까요? 건강을 위해서든, 다이어트를 위해서든, 하지만 달리는 순간 가장 먼저 자신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러닝 챌린지 100은 일상적 달리기를 위한 프로그램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100번의 달리기를 통해 자신을 알아가는 자기성찰의 일기와 같습니다. 불안하고 무거운 마음에서 시작한 달리기가 어느새 13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저자는 그 시작이 된 100번의 달리기를 회상하며 달리기를 삶에 들이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거창한 달리기도 한 걸음부터 시작됩니다. 중요한 것은 묵은 마음을 털고 일어나 밖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특별한 준비 없이 그저 한걸음 자신의 의지를 다리에 싣고 묵묵히 뛰어보는 것입니다.
100번의 챌린지를 위해선 시작하려는 이유가 필요합니다. 왜가 없으면 성공할 확률도 없습니다. 지속적인 달리기를 실패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목적부재와 페이스조절의 실패 때문입니다. 달리기는 걷기부터 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걷기는 다리 부담을 줄어주면서 달리기를 위한 근육을 활성화시켜줍니다. 걷는 사이 아주 짧은 달리기를 섞어주면서 몸이 달리기에 적응하도록 반복합니다. 10분 걸으면 30초 달리기를 반복하며 익숙해지면 달리는 시간을 늘려갑니다. 달리기는 꾸준한 반복이 가장 중요합니다.
처음 10번의 달리기를 통해 자신의 몸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워밍업은 충분히 했는지. 무리하지 않고 페이스 조절을 했는지,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의도했던 목적을 되새겨봅니다. 11번째부터는 자신감과 기초체력을 강화하기 위한 달리기를 준비합니다. 이때 속도를 높이고 싶은 유혹이 일어나는데 점진적인 개선이 중요합니다. 우선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정확히 파악하며 속도를 높이기 위한 다리근력운동을 병행합니다. 그리고 일탈을 방지하기 위한 달리기 자세를 점검합니다. 속도는 한 달에 5~10초씩 늘리는 것을 목표로 서서히 강도를 높여가며 지속적인 연습을 반복합니다.
20번째 달리기를 마치고 연속달리기에 도전합니다. 이제 1Km를 달립니다. 첫 1Km는 자기 효능감을 극대화시킵니다. 매일 1Km달리기는 나도 할 수 있다는 내적 확신은 물론이고 하루 전체의 감정 흐름까지 바꾸어놓습니다. 삶의 질 또한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달리기는 자신과의 약속입니다. 대부분의 순간이 그렇듯 달리는 과정 중에서 수많은 유혹이 달리기를 방해할 것입니다. 달리기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가장 어려운 시험일지도 모릅니다. 자신을 지키겠다는 자신의 의지와 신뢰, 어제보다 강한 나를 만들겠다는 자신과의 약속, 달리기가 주는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요?
본 책은 초보 러너로부터 하프마라토너까지 달리기에 대한 전반적인 과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걷기로 시작하여 100번째 나를 위한 달리기까지. 달리기의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시간보다 꾸준함을 중심으로 달리기가 어떻게 자신의 인생을 바꾸어나갔는지,100번의 일상적 이야기를 통해 달리기와의 만남을 풀어갑니다. 마치 달리기에 담긴 한편의 인생이야기를 보는 것 같습니다. 달리는 순간 모든 잡념이 사라집니다. 지금 이순간만이 존재하며 나란 존재의 의미를 몸과 마음으로 직접 체험하게 됩니다. 더불어 건강한 신체가 마음을 새롭게 하고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내적인 성찰을 깨닫게 됩니다. 꾸준한 목표관리와 반복적인 연습, 좋은 습관이 좋은 인생을 만든다는 것이 곧 달리기를 의미하지는 않을까요? 내 인생을 바꿔줄 100번의 기회가 있다면 도전해 보시겠습니까?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