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책속의 나~
  • 머니: 인류의 역사
  • 데이비드 맥윌리엄스
  • 25,920원 (10%1,440)
  • 2025-09-25
  • : 10,020


인류문명은 상상력이 발현된 창조의 결과다. 초기인류는 도구 활용과 농업인구의 증가로 대규모 공동체가 형성되면서 다양한 문제해결을 위한 획기적인 수단이 필요하게 되었다. 물물교환, 교역 그리고 무역으로 이루어진 상거래의 발전은 교환수단이 요구되었고 물적 증거가 필요하게 되었다. 결국 돈은 사회적 변환의 요구와 인간의 노력, 상상의 가치수단과 맞물려 역사의 물꼬를 트기 시작한다. 인류는 상거래의 확장으로 돈의 영향력을 깨닫게 되었으며 돈의 가능성에 집착하게 된다. 돈은 빠르게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어나갔다. 무엇보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공동체의 이해관계를 조절할 수 있는 특별한 메커니즘으로 작용하게 된다. 노예를 귀족으로 없음을 있음으로 바꿀 수 있는 마법과 같은 존재로 인식되면서 개혁의 전환점을 만든 것이다. 이는 돈이 미래를 예측할 수 있으며 인간이 돈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게 될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다.

 

현대사회는 개인은 물론이고 국가도 돈의 향방에 운명이 좌우된다. 이는 체제와 이념과는 무관한 공통된 현상이다. 돈이 인류의 심리적 기제를 바꾸었다는 사실은 불확실성을 넘어 대세로 인정되고 있으며 세계 경제는 돈의 유무, 흐름, 가치, 축적의 정도에 의해 지위나 위치가 결정된다. 본 책은 머니, 인류의 역사란 제목으로 돈과 인간의 관계를 추적하며 세계사의 전환점마다 돈이 인류에 미친 영향력을 평가하고 있다. 저자는 돈이 우리 내면에 들어있던 욕망(선이든 악이든)을 밖으로 뛰쳐나오도록 유도한다고 말한다. 돈은 인간의 현상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한다. 이는 돈이 지닌 특별한 매력이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에게 돈은 자유와 재미를 의미한다. 돈은 수많은 가능성을 예측하고 자신의 삶을 변화시킨다. 사실적으로 돈 자체엔 아무런 의미도 없다. 돈은 돈을 가진 자의 욕망을 증폭시킬 뿐이다. 돈은 인간에 어떻게 접근하게 되었고 인류는 돈에 어떤 의미를 부여한 것일까?

 

1950년 콩고 강 근처에서 기원전 1만난8000년경으로 추정되는 이상고의 뼈가 발견되었다. 동물의 뼈에 기록된 눈금은 대차대조표를 표시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인류 역사최초의 회계기록이다. 당시에 수학적 의미를 지닌 계산이 통용되었음을 의미한다. 이상고의 뼈는 농업인구의 폭발적 성장이 있었던 1만 년 전보다 훨씬 오래된 시기다. 이상고 뼈의 대차대조표가 사실이라면 인류는 당시에도 추상적 사고에 익숙했음을 의미한다. 돈을 통한 조직화가 형성되었고 가치교환수단으로 거래되었다는 통설은 작은 공동체가 형성되었던 기원전 5000년경에야 이루어졌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그 이후 기록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그리고 만년이 훨씬 지나 초승달 지대로 알려진 메소포타미아 인근을 중심으로 농업이 시작되었다.

 

농업은 생산면적의 확장과 더불어 폭발적인 인구증가를 가져왔다. 수렵체집의 불안정한 생활은 안정적으로 바뀌었고 무엇보다 인류는 한 가지 일에 집중하게 되었다. 서로 간에 필요한 물건의 교환이 이루어졌고 농업의 등장은 화폐의 탄생을 가져오게 되었다. 이 시기엔 언어, 법, 종교와 같은 다양한 사회적 기술과 직업이 등장하였다. 그리고 재화를 측정하기 위한 기준이 만들어졌다. 곡물은 당시 세계 최초의 도시국가였던 수메르의 화폐 기준이었다. 잉여곡물은 통치자와 관리자, 세금이라는 새로운 정치, 경제체제를 만들었다. 또한 재산과 영토, 생명을 지키기 위한 군인, 사제, 상인, 무역상과 같은 다양한 직업과 계층이 탄생했으며 곡물사회는 서서히 그리고 폭넓게 불의 세상을 돈의 세상으로 바꾸어 나갔다.

 

로마시대의 돈은 권력유지를 위한 최고의 도구였으며 사회를 뒤흔드는 불씨와도 같았다. 돈의 가장 큰 속성 중의 하나는 새로운 권력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또한 배타적 권력에 대한 방어적 기제로 새로운 벼락부자의 출현을 막는 인맥네크워크의 중심적 수단이 되었다.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선 엄청난 돈이 필요하다. 인류는 생존을 위해 도시국가로 몰려들었고 상거래는 더욱 확장 되었다. 로마의 흥망은 돈에 의해 좌우되었고 그들이 이룩한 화려한 문명도 돈에 의해 유지되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화폐가치 폭락으로 초인플에이션과 신용 시스템이 붕괴되면서 로마는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중세는 신의 시대였다. 기독교는 돈에 관해선 무척 배타적이었으며 결국 돈은 암흑의 시대를 걷게 된다. 하지만 10세기 북유럽을 시작으로 모방의 경제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당시 돈은 성당건축에 대부분 사용되었고 신의 이름을 추종한 기사들은 약탈을 통해 재정을 해결해야만했다. 당시의 부는 땅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헝가리를 중심으로 한 농업인구의 증가는 북유럽에 새로운 경제시대를 활개하고 다시 화폐의 시대가 부활한다. 그리고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네덜란드, 독일, 스페인, 영국을 거치며 부르조아 시민계급을 탄생시켰으며 산업혁명과 같은 새로운 상공업이 폭발적 성장하게 된다. 결국 돈은 봉건사회의 몰락과 인류문명의 개혁을 앞당긴다. 근 현대시대를 관통하면서 돈은 인류역사의 가장 중요한 변수였고 시대적 전환점마다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것이다.

 

본 책은 역사는 물론 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읽어야할 책이다. 이유는 우리가 심리적으로 돈에 대해 거의 절대적 신뢰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1만 8000년경 시작된 인류의 돈에 관한 철학은 21세기를 지나며 삶의 모든 부분을 관통하며 생존의 실체적인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돈은 인류에게 살아 숨 쉬는 현재를 인식하고 미래를 보장해주는 절대적인 가치수단이다. 인류는 오랜 기간 돈의 형태를 직간접적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며 그 필요성을 확장해왔다. 돈은 가문을 넘고 도시국가를 넘어 국가적 자산으로 인지되고 있다. 극한으로 치닫는 미국의 관세정책이 의미하는 것은 무한정한 달러의 위상이다. 자국민들의 불편함은 정치적 실패를 의미한다. 돈은 개인으로부터 국가까지 넓게는 세계 정치 경제의 흥망성쇠를 좌우하고 있다. 돈이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이다. 또한 돈의 가장 큰 특징은 미래의 값을 매기는 능력, 즉 오늘의 시점에서 내일의 가치를 정하는 것이다. 돈은 매력적이다. 또한 누구도 돈을 싫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루는 방식에 따라 몰락을 앞당길 수 있다. 특별한 경제사를 만난 것 같다. 머니, 인류의 역사를 통해 돈이 만날 인류의 미래를 예측해본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