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지니아 울프, 그녀에 대한 첫 기억은 상담심리학 수업을 들을 때였다..
그것도 아주 잠깐 짧은 문구..
'의식의 흐름에 따라 글을 써 내려간 최초의 사람이었다'라는 평가~
그래서일까?
그녀의 대표작이라고 소개된 <댈러웨이 부인>을 주문해서 읽고야 말았다.

처음 받은 그 충격이란...
(도대체 어떻게 읽으라는거야~~~)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그녀의 글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사고의 흐름에 따라 자기 말을 주저리주저리 적어놓은 듯 한 글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그 매력이란~
그러면서 어느 순간
'이미지로 읽어나가야 하는건가?'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또 읽게 된 것이 남녀 차별에 대항하며
상류층으로 진출할 수 있는 통로라고 말할 수 있는
대학에 들어갈 수 없는 벽에 대해 그려놓은 자서전과 같은 책
<자기만의 방>
'여성들이 수백만년동안 방 안에만 앉아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그러한 그녀의 마음은
트랜스젠더를 주인공으로 하는
<올랜도>를 통해서도 너무 잘 들어나 있기도 하다...

'트럼펫 소리가 사라지자
올랜도는 벌거벗은 채로 서 있었습니다.
세상이 시작된 이래로
어떤 인간도 이보다 더 매혹적으로 보인 적이 없었습니다.
그의 모습은 남자의 강인함과 여자의 우아함을
하나로 합친 것처럼 보였습니다.'
사람들은 그래서인지 그녀를 페미니스트로 몰고 가지만
그녀의 삶을 조명해보면 뭔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고
그녀의 뛰어남을 더 발산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지 못했던
사회가 안타까울 뿐이었다.
"버지나아 울프, 문장의 기억"

이 책에는 버지니아 울프에 대한 작품들과
당시 그녀에 대한 상황
그리고 책을 설명하고 여운을 남기는 여러 문장들.....
다시 한 번 책을 읽던 그 때로 되돌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