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펼치는 '쪽'은 왠지 뽀뽀를 닮았어오.
한 (번) 쪽, 두 (번) 쪽.
넘기면서 읽는 책은 나를 설레게 해요.
버스에서 높은 손잡이를 잡을 수 없는 꼬마는 엄마 손을 잡고 '곧 내릴 때까지, 위험하니까, 단단히!' 서있어야 해요. 꼬마는 낯선 사람과 버스로부터 난생 처음의 '위험'을 배워요. 어떨 땐 꼬마보다 실은 이 세상의 어른들이 '정작 무엇이 더 위험한지' 모르는 것 같아요.
늘 생각하면 마음까지 안전해지는 두 분이에요,
다정한 두 분이 함께 책을 내셨어요.
진작에 주문했는데, 이제야 읽다가. 그저 베실베실 웃게 돼요. 난 왜 두 분이 함께 책을 내셨는지 다 알아요,
아마 너무 친해서 그럴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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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숲으로간 당신에게 (이호준의 아침편지)
저자 이호준/ 출판사 마음의숲 2015.10.12
느리게 오는편지 (최돈선의 저녁편지)
저자 최돈선/ 출판사 마음의숲 2015.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