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1
soomin님의 서재
저번에도 말했지만.
내 안에도 '싸나희 순정' 같은 게 있어요.

: 나가기 20분 전에 턱 일어나, 늠름하게 씻고 얼굴에만 늘 쓰는 보디로션을 파악 바르고, 주로 뛰기 좋은 신발을 신어요. 국수를 먹을 때는. 깍두기 그릇의 김치 국물까지 촥 넣어서 뜨거운 것만 가시면 후루룩 삼키고., 빵보다는 밥, 커피 외에 간식은 입에 잘 대지 않아요. 작업하면서 얼음 잔에 소주만 부어 마시거나, 최소한의 안주로 낮술을 멀쩡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약간 허기질 때 50년 전통 할머니가 손가락도 푹 담가서 내주는 순대국밥에 나눠마시는 소주 두 병을 좋아합니다. 바느질보다는 역시 망치질이나 수리가 편하고, 나도 살아가면서 딱 세 번만 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쇼핑은 기피하고. 군대 얘기는 좋아하는 편이며, 예쁜 여자를 보면 자연스럽게 고개가 돌아가지만 그래도 결국에는 오랫동안 좋아해온 한 여자에게로 정착해요. 그리고. 여자에게 번호를 딸 때는 밥을 사주는 것보다는 손금을 봐주는 게 더 효과적이지 말입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