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터너 판타지 소설
sunnysunny 2025/10/1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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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딩, 읽을 수 없음
- 세유아
- 16,020원 (10%↓
890) - 2025-09-24
: 85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유아의 ‘리딩, 읽을 수 없음’은 익숙해 보이는 장르적 소재를 영리하게 비틀어 몰입을 끌어올리는 작품이다 읽기의 한계와 가능성을 서스펜스 장치로 끌어와서 주인공이 겪는 결핍과 선택의 순간들을 탄탄한 전개 속에 배치한다 캐릭터의 심리 결을 섬세하게 잡아내면서도 리듬감 있는 장면 전환과 촘촘한 복선 회수로 페이지가 술술 넘어간다 세유아는 일상의 결핍과 정보·기억 같은 추상적 테마를 구체적 사건으로 체감시키는 데 강점이 있고 산업·플랫폼 생태를 비트는 풍자 감각도 살아 있다 그래서 서사적 실험과 장르적 재미가 동시에 굴러가는 타입이다
내가 읽으면서 제일 좋았던 건 주인공의 매력이 확 살아 있어서 호흡이 끝까지 당긴다는 점이다 소재만 보면 조금 뻔해 보일 순간이 있는데 그걸 신선하게 틀어 전개를 밀어붙이는 힘이 있다 복선 회수는 깔끔하고 클라이맥스에서는 ‘읽기의 권력’이 번쩍하고 남는다 문장도 직진형이라 과장 없이 탁탁 박히고 결정적 장면에서 이미지는 선명하게 꽂힌다 장르소설 좋아한다면 정말 강추다 재미와 여운을 둘 다 챙겨가는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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