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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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wen45님의 서재
베개로 써도 될 두께의 책이라도 남는게 없는 반면 요렇게 얇디얇은 책이 머리 한구석 남아있을 때가 있다. 산사의 고적함, 선방의 치열함, 힘든 노동의 일상, 차이와 반목, 인간사 모든 것이 차분하게 담겨 있으니. 읽기에는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을 분량이지만 사나흘은 이 책에 빠져 있었던 듯 하다. 머리 아플 때, 세상이 지겨워질 때 입산하고픈 생각이 들게도 하고 한편으로 그리 고생할 생각에 지레 포기하게 된 것은 지허스님 때문일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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