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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wen45님의 서재
IMF시대, 정리해고와 노동시장 자유화를 몸소 경험한 사람에게 시장의 가혹함은 뼈저리게 느껴진다. 언론에서, 강단에서 무의식중에 주입되고 있는 시장중심의 찬가에도 불구하고 왜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시장을 두려워 할 수 밖에 없는가?

이정전 교수는 마르크스 경제학과 주류경제학을 비교한 다른 저서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영국 공리주의 철학에서 시카고 학파에 이르기까지, 철학에서 윤리학, 경제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론을 보여주고 있지만 개괄에 치중하다 보니 깊이있는 분석에 이르지는 못하고 있는 듯 하다. 문제점은 대강 드러나지만 그 뿐이다. 책장을 덮고 나니 왠지 가슴이 답답하다. 과연 우리의 선택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인간사회에서 탄생한 이 리바이어던은 누구에 의해, 무엇에 의해 길들여질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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