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아 작가의 읽기의 발견.
진정 읽기라는 것은 단순히 테스트를 읽는것이 아니라는걸 이 책「 읽기의 발견」을 통해 각인 시킬 수 있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책을 읽고 그 느낌이나 생각을 오래 붙잡아 두고 싶어서라도 책의 구절을 필사 하기도 하고, 책 옆 빈 공간에 순간의 감정 또는 자료 정리를 해두기도 한다. 그러면 먼 훗날 다시 책을 보게 되더라도 당시의 느낌과 생각과 다를 수도 있고, 추억이 새록 새록 살아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 공감되는 부분이나 알게 된 구절은 이렇게!! 밑줄을 쳐 놓기도 한다.
「읽기의 발견」이 책에서 제대로 읽기라는 정의를 내려 주고있다.
내가 책을 읽고 읽기에 대해 느낀것을 추가하자면 읽기는 쓰기 이상의 관찰이다.
저자의 말처럼 읽기는 그냥 단순히 테스트를 읽는 것은 제대로 읽기가 아니다. 관찰하고 생각하고 살피고 거기에 더 확장된 생각으로 넓혀나가는 거다. 그리고 보니 읽기라는 것이 참 멋지다.
두번째 파트의 일상읽기를 보면
행복에 대해 나온다. 사람은 대부분 나도 그랬지만, 행복에 대해 특별함을 부여한다.
행복 무언가...가슴벅차고, 설레고 이벤트같은,,특별함이 행복이라고.
그것도 물론 행복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순간이 지나면 그 때의 감정을 기억하기 조차 힘들때도 있다.
그래서 이 구절이 행복이라는 정의를 나름 내려 볼때 내겐 더 와 닿나 보다.
의미를 찾기 위해 궁극의 목적과 깊이에 집착하지 않고, 그저 내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을 긍정하고 의미를 발견한다는 뜻이다
삶의 모든 순간을 긍정하고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은 순간순간 더 많은 행복을 누릴 것 같다.
동네슈퍼에서 세계를 읽다
마트에 장을 보러가면서 세계를 읽을 수 있다니...
마트에서 파는 물품들을 보며 어디서 왔는지, 누가 생산 했는지 관찰하고 읽으며 「바다 건너 외국에 가지 않고도 동네 슈퍼에서 셰계의 변화를 이토록 생생하게 배울수 있다」고 적은 저자에게서 다시 한번 읽기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그외 책에서 공명구절들...
p145
자기도 알지 못했던 자기 내면의 부정적 감정의 정체를 알고 나니 자신이 일상생활에서 어떤 지점에서 화가 나는지 혹은 슬픔을 느끼는지 좀 더 잘 알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근본적 원인을 알게 된 후로는 예전처럼 벼락같이 화가 나거나 뜬금없는 슬픔에 빠져 지내는 일에서 벗어 나게 됐다고 한다.
p176
'열심히 노력하면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룰 수 있으며,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한 사람은 충분히 노력하지 않아서다'라는 경쟁사회의 논리는 권력과 멀리 있는 보통의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라는 죄책감을 갖도록 부추긴다. 웬만한 불평등과 불이익은 참아내야'노력한다'고 할 수 있으며, 그것을 참고 이겨내야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데, 성곡하지 못한 사람들은 인내하지 못하고 노력하지 않았기 떄문이라는 기묘한 논리가 통용된다.
p223
사람은 슬픔이나 아픔,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시공간의 굴레에서 벗어나 무한히 빛나는 삶의 의미를 획득할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