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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은 부모의 애정이라는 기초위에 쌓여진 성이다.

이 성이 견고한 철옹성이 될 것인지 아니면 모래성이 될 것인지는 오롯이 부모에게 달려있다.

 

남녀 간의 애정이라는 것도 유통기한이나 시효를 가지는지라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누군가는 3개월이나 3년 만에 끝나지만 다른 누군가는 30년 넘게 지속되기도 한다.

 

최근 보도된 한국판 킨제이보고서에 의하면, 기혼부부 중 36%가 섹스리스라고 한다. 그 원인으로는 부부가 각방을 쓰고 있는 현실을 들었다. 부부간의 성생활이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겠지만, 가장 큰 것은 부부간의 인간적 유대관계와 결혼생활 전반의 만족도일 것이다.

 

굳이 하나를 추가한다면, 아이들을 둘러싼 가정문제에 미치는 영향일 것이다. 부모의 스킨십이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다는 연구도 있다. 아직까지(?) 부모의 애정관계가 아이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불러일으키는지에 대한 연구나 보도는 없는 것 같다.

 

부모가 밥상머리나 거실에서 자주 대화하고 가끔씩 쑥스러운 스킨십을 나누게 되면, 틀림없이 아이들은 안정감을 느낀다. 우리가 따뜻한 환경 속에서 잘 자라고 있구나 하고 느낄 것이다.

 

부부간의 거친 대화나 오랫동안의 침묵이 가져오는 불안이 어떠한지는 70~80년대 청소년기를 지나온 지금의 부모들은 잘 알 것이다. 부모들의 잦은 갈등은 알게 모르게 아이들의 마음을 멍들고 상처 나게 한다.

 

부부의 애정문제는 한국사회의 문제이기도 하고 두 사람의 문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애정결핍 문제로 인한 가정 내의 또 다른 문제는 근본적으로 부모의 문제일 수밖에 없다.

 

부부간에 하루 30분 이하 대화 비율, 아빠가 아이들과 놀아주는 6분 같은 부정적인 보도를 자주 접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건강에 좋지 않다. 더욱이 아이들에게는 더더욱.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부부들이여, 합방하는 것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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