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드림
Leonie 2024/11/1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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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시드 드림
- 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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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 2024-10-25
: 3,234
2029년 사람들이 선 채로든 길에서든 잠이 든다. 혹자는 우울증과의 관련성을, 또 혹자는 바이러스 때문이라 하지만 밝혀진 건 없다. 잠든 사람은 옮기려고 하면 발작하고 죽어버리기에 잠 든 곳에서 생명유지장치를 달고 수액을 공급해주면서 가족들이 지킨다. 부모 모두 잠들었을 경우 외동아이들은 두 명의 어른을 돌보아야한다. 윤서가 그렇다. 쌍둥이 강희와 강식이는 엄마만 침대에서 잠들었기에 윤서를 돕는다. 약탈자가 늘어나고 촛불을 켜는 바람에 부모의 생명유지장치를 빼앗긴 윤서는 자신이 부모를 죽인거 같아 괴롭다. 그런 윤서가 루시드 드러머였다. 루시드 드림은 자각몽, 즉 자신이 꿈을 꾸고 있음을 인지하는 꿈을 말한다. 자각몽을 꾸는 윤서를 잠이 들어 꿈 속 세상에 갖다 돌아왔다. 꿈속에 갇혀 있어 돌아올 수 없는 것 같은 어른들이 실은 그들의 의지로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잠든 사람들은 꿈 속에서 모두 연결되어 있고 윤서는 꿈 속 세계로 들어가 학교 앞에서 잠든 동준이를 깨워보려 한다.
꿈 속 세상은 가짜니까. 깨어나야한다.
"깨어나. 깨어나고 싶다고 생각해." 모두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란다. 그게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깨어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고 다시 잠이 드는 사람도 있다. 물론 윤서같은 루시드 드리머들은 여전히 꿈 속에서 외친다. 여기는 가짜니 깨어나라고.
잠이드는 건 의식이 멈춘다는 것. 무의식이 펼치는 꿈 속 세상에서 행복한 건 의식으로 돌아오기 위함이다. 그 안에 머문다는건 멈춰진 삶/죽음과 같다. 의식하지 않는다는 것을 경고하는 이야기. 성장이 멈춘다는 두려움.
자각한다는 것,
깨어난다는 것,
책임진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출판사에서 제공공받은 책을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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