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의 꿈
feelingnote 2025/04/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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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인슈타인의 꿈
- 앨런 라이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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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관한 이 시대의 모던 클래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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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탑과 손목시계, 교회 종소리가 해를 달로, 달을 날로, 날을 시간으로, 시간을 초로 쪼개고, 시간의 조각은 하나 뒤에 또 하나씩 계속 정연하게 줄지어 나아간다. p.41
자기가 태어난 순간이, 첫걸음마를 한 순간이, 첫 열정의 순간이, 부모에게 작별을 한 순간이 어딘가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저마다 알고 있는 것이다. p.44
세계가 곧 끝나리라는 사실에 아쉬워하는 것 같지는 않다. 다들 같은 운명이니까.
한 달 남은 세계는 평등의 세계다. p.61
결국 우주에는 우주 전체를 통틀어 기준이 될 만한 '절대시간'이라는 것이 없고, 모든 것은 관찰자가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별빛 기준에서 보면 빛이 별에서 나오자마자
지구에 도착한 것이며, 별을 벗어나는 그 순간 100년 미래로 여행한 것이다.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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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앨런 라이트먼은 물리학자이자 인문학자 겸 작가.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물리학 선임 강사로 근무했다가 현재는 인문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존경스런 인물이다.
<아인슈타인의 꿈>은 라이트먼의 첫 소설로, 한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시간에 대한 꿈이 서른 번에 걸쳐 펼쳐진다는 것이 신선했다. 논리와 감성이 뒤섞여 조금은 몽환적이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요소.
매끈할 수도, 거칠 수도 있고, 우둘투둘할 수도 비단 같을 수도 있으며, 단단할 수도 말랑말랑할 수도 있지만 어떤 세계에서는 끈끈했다..는 시간의 질감 표현이 인상적이었고!!
시간이 멈춘다면, 대추야자와 망고, 곳와 커민의 향이 공기 중에 멈춰 있을 수 있겠구나.. 그렇다면 우리의 생각도 흐릿해지다가, 한 가운데에 다다르면 멈추게 될까? 하는 시간에 대한 상상력의 포문을 열게 하기도 했다.
가장 전율을 일으켰던 내용은 종말을 앞둔 시간의 표현이었는데. 세계가 곧 끝나리라는 걸 아는 사람들은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며 소중한 시간에 대해 잡담을 나누며 즐길 지언정, 아쉬워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가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 주었다.
지금 우리는 어떤 시간을 살고 있는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철학적 사유와 메시지를 던져 주었고. 책의 구성이 독특하면서도 문체가 아름다운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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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와 소정의 제작비를 지원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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