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치핀
feelingnote 2024/11/2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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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치핀
- 세스 고딘
- 21,420원 (10%↓
1,190) - 2024-11-13
: 48,745
'린치핀'의 사전적 정의는 수레 등의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축에 꽂는 핀으로 핵심이나 구심점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 세스 고딘의 <린치핀>은 어떨지 기대가 되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이 책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우리 삶에 대한 이야기였다.
산업혁명 이후 300여 년 동안, 세상은 고분고분 말 잘 듣고 적은 보수에도 만족하며 언제든 쉽게 갈아 끼울 수 있는 톱니바퀴 같은 사람들로 가득 차게 되었다.
학교와 시스템에 의해 순응하라고 세뇌당한 줄도 모른채 현실에 만족하며 살아왔을 것이다.
어느 때보다도 살아가기 힘든 지금의 세상에서 앞으로도 그저 그런 톱니바퀴로 살 것인지,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예술가가 될 것인지 우리는 선택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Why? How?
"AI가 결코 대체할 수 있는 인간, 세상에 소란을 피우는 인간이 되어라."📍
그동안 우리 삶을 지배했던 세상의 기본 공식에서 벗어나 시키는 대로만 일하는 사람이 아닌,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없어서는 안되는 사람'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게 바로 린치핀이라고.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옛말이 있듯이 튀지 말고 규칙에 순응하고, 우리 자신을 사회의 틀에 끼워 맞추어야 한다고 오랜 세월 동안 배워왔지 않은가. 그런데 이제는 튀어야 살 수 있다니, 소란을 피우라니. 예술가가 되어서 일이 아닌 작업을, 자발적 감정노동을 해야한다고 하니 처음엔 머리가 어질어질했던 게 사실이었다.
그런데 문득 어제 버스 정류장에서 겪었던 일이 떠올랐다.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을 향해 뛰어가다가 기사님이 직접 내려서 할머니의 보행 보조기 유모차를 싣어주시는 모습을 보았던 것이다.
표정에서부터 말투까지 친절과 배려가 묻어난 그 기사님은 노동을 통해 기쁨을 누릴 기회를 스스로 선택했고 선행을 솔선수범함으로써 '차이'를 만드셨다.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린치핀이라면 우리도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100만 년 전부터 우리 뇌에서 가장 처음 진화한 도마뱀뇌가 저항을 하고 있는 한 린치핀이 되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을 터. "봐, 그건 절대 안 될 거라고 했잖아." "그러길래 내 말을 들었어야지. 꼴좋다." 이런 도마뱀뇌의 속삭임은 극복해야 할 산이었다.
"린치핀이 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들의 눈에 띄는 통찰력 있는 예술가, 선물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을 이끌어야 한다. 순응하거나 거대한 조직의 톱니바퀴가 되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다." p.337
"이제 사회는 우뚝 선 사람, 선물을 주는 사람, 관계를 맺는 사람, 두드러진 사람에게 보상한다. 이런 상황을 알았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p.449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재능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완성해서 세상에 내보낼 용기라는 것을 이젠 알겠다. 사람들이 나를 보고 웃을 거라고 도마뱀뇌가 크게 소리치더라도 그것을 극복하기로 선택한다면, 단순히 돈으로만 계산하지 않고 사람들과 상호작용(예술)을 하고 세상을 명료하게 바라보는 눈을 가질 수 있다면 린치핀이 될 수 있다고.
"평범한 부품으로 살 것인가, 비범한 인재로 살 것인가." 📍
획일화된 것, 평균, 보통에 익숙했던 우리가 먼저 틀을 깨고 나와야 아이들의 미래도 달라질 것이다. 심장이 쿵쿵 뛸 정도로 신선했고, 많은 영감을 얻게 된 책. 린치핀으로 성장하는 그날까지 자주 반복해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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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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