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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링노트님의 서재
  • 코레아 우라
  • 한미경
  • 12,150원 (10%670)
  • 2018-10-26
  • : 315
#코레아우라 #한미글_글 #신민재_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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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근대의 대표 지식인인 양계초는 안 의사의 의거를 보고 '해와 달처럼 빛난다'고 했어요. 안 의사의 재판정에 나가 직접 참관하면서 남긴 48연 96구로 쓴 시에는 이런 표현도 남겼어요. '시원한 가을바람이 질긴 등나무를 자르다.' (p.73)

"의로운 일로 죽는 것은 영원히 사는 것과 같소." 안중근의 말처럼 그의 곧은 뜻은 지금도 우리 마음속에 살아 있어요. 오래도록 꺼지지 않을 평화의 등불이 되어 세상 곳곳을 환하게 비출 거에요. (p.96)

🕯

이 책은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에서 보낸 11일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얼빈으로 가는 기차에서의
첫째 날을 시작으로 의거 이후 뤼순 감옥에서
144일을 머물다가 1910년 3월 26일 사형이 집행 당일,
진짜 승리자로 남게 되는 순간까지 우리가 기억해야 할 모든 일들을요.


안중근 의사가 대한제국의 외교권과 국민의 자유를 빼앗고, 나라를 돌려달라고 외치는 사람들에게 총칼을 앞세우는 등의 만행을 저질렀던 일본의 우두머리 이토를 '대한 의군 참모중장'의 자격으로 포살할 수밖에 없었던 정당한 이유,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와중에도 당시 국제법이었던 만국공법에 따라 재판을 하지 않고 자신들이 유리한 쪽으로 불공정한 재판을 했던 일본, 그걸 도운 러시아 등 국제 정세의 흐름에 대해서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줍니다.

자신에게 불리했던 판결에도 항소를 하지 않고, 모두가 한통속인 재판장에서 이토의 15가지 죄를 조목조목 따지며 스스로를 변호했던 안중근 의사. 뤼순 교도소의 관리들에게서 조차 존경을 한몸에 받았던 안 의사의 인품에 대해서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함께 기억해야 할 독립투사들, 어머니 조 마리아 여사에 대한 이야기들까지 부록에서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

안중근 의사하면 왼손 무명지 한 마디를 잘라 동지 11인과 '단지동맹'을 맺은 일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 흘린 피로 태극기 귀퉁이에 '대한독립'이라는 네 글자를 써서 하늘과 땅에 피로써 맹세했지요.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모두의 분노를 짊어진 것이다.'는 조 마리아 여사가 아들에게 보낸 편지 역시 깊은 울림을 주네요.

마지막 순간까지 자서전과 동아시아의 평화를 말하는
<동양평화론>을 집필했던 안 의사의 굳은 의지와 지금의 우리가 살펴야 할 가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영화 <영웅>이 오버랩 되기도 하고,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꼭 기억해야 할 우리의 역사, 어른들도 함께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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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hyeonam_junior)로부터 '광복절 기념'
책 선물로 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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