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숙련 전문의를 만났습니다.

• 질 건강 매뉴얼
• 제니퍼 건터
• 2022-03-08

남자도 읽어야겠다 싶어서 열독했습니다!!

성에 대한 편견, 억압의 역사를 말하고 여성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글들이 곳곳에 나오고
증상-진단-치료-예방 을 고루 언급하는데
신뢰할 수 있는 질건강 정보에 갈증을 느낀 사람이 지식의 바다에 풍덩 빠지는 기분이랄까요.

의사 입장으로 쓰지 말라, 하지 말라 는 권고가 자주 나오지만, 딱딱하기만 한 매뉴얼 책은 아닙니다.

마음이 간다면 써도 된다, 가려움증 등의 문제가 없다면.

'나도 배스밤 마니아다. 하지만 질 건강과 연관시키는 광고엔 단호히 반대한다. 마케팅 문구일 뿐이므로. 목욕물은 질 안에 들어가지 않는다! 어떤 외용 제품도 질 pH를 일시적인 상태 이상으로 변화시킬 수 없을 뿐더러, 질 pH를 바꾸려는 시도는 대개 질을 손상시킨다.'

왁싱을 권하진 않지만 항암치료, 당뇨 등의 면역체계 결함이 아니라면 그 선택을 어쩌겠는가 합니다.

여전히 많은 여성이 음모를 제모하고 싶어하는데, 여기에 대고 그저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현실적이고 유용한 조언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효능과 위험성에 대한 자기만의 가중치를 가지고 있다.(p.154)
음모 제모의 위험성은 인정하지만 음모가 속옷 밖으로 삐져나오는 건 더 싫으니까(p.161)

친절하게 10편에서 내용을 요약하여 보여줍니다.
요약한 한 문장을 암기하여 배울 수도 있겠고,
역사, 진료경험, 연구내용, 통계 등 풍부한 내용을 읽고 각자의 머리와 마음 속에 정리할 수도 있겠습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면 저자의 sns나 홈페이지를 찾아가 볼 수도 있겠습니다. 정선한 정보를 알리는 중이니까요.

아쉽게도 꽉찬 정보를 다 인용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저자의 취지를 옮겨적고 마무리합니다.

🏷p.499
나는 모든 여성이 자기 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고, 몸이 원하는 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어떻게 도움을 구해야 하는지를 아는 데서부터 자기 몸에 대한 권리와 주도권을 획득하기를 바란다.

수상한 의도나 사이비 의학이 있을 때,
거짓이 있을 때,
가부장제가 여성으로 하여금 정상적인(한마디 덧붙이자면 눈부시게 아름다운) 신체 기능을 두려워하도록 만드는 데 공을 들일 때,

바로 그 순간을 모든 여성이 알아차리기를 바란다.

나는 모든 여성 환자가 힘과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수단을 갖게 될 때까지,
그리고 여성을 몸에 대한 진실로부터 멀리 뗠어뜨려 발밑에 두려는 자들이 입을 닫고 강의실 맨 뒷자리로 물러날 때까지 이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나의 버젠다 vagenda다.

#질건강매뉴얼 #여성건강 #글항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