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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의 서재
  • 520번의 금요일
  •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 20,700원 (10%1,150)
  • 2024-03-15
  • : 3,855
#520번의금요일(이하 <금요일>)
#온다프레스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_20142023년의기록
#표지그림_뭉크_Starry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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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_10년의어떤덩어리
죽어갔다는 것. 살아남았다는 것. 기억해낸다는 것. 잊혀져간다는 것. 진실을 기록해낸다는 것. 진실을 은폐해버린다는 것. 아픔을 함께나눈다는 것. 아픔을 대상화하고 타자화해버린다는 것.
당사자는 아니었지만, 세월호참사는 적어도 이 모든 것들 사이에서 때론 확신하며 또는 혼돈하며 느끼고 경험했던 아픔과 슬픔, 그리고 분노의 어떤 덩어리였다.

#01_표지와색깔
받아든 온다의 세월호책은 10년을 묵은 슬픔답지 않게 10년을 닳고닳은 눈물처럼 참 곱다. 못 밝혀낸 진실 너머로 희미해져간 우리의 슬픔처럼, 뭉크가 그린 별밤 표지그림의 깊은 <푸름>은 자꾸만 뭉개져가고 흐릿해져가는 우리의 기억같다. 아직도 기억되는 세월호 리본의 <노랑>은 <520번의 금요일>이란 제목에 입혀져 먼 슬픔들을... 조금은 곱게(이런 표현이 적절할 진 모르겠지만) 기억하게 해준다.

#02_목차와이야기들
예전에 읽었던 <세월호,그날의 기록>을 간간히 들쳐보며 <금요일>을 읽었다. <금요일>은 참사 작가기록단이 기록하고 꾸몄는데, 그 섬/인양/조직/갈등/국가/기억/각성/차이/가족/몸짓/편견/합창으로 목차들을 구성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10년 동안의 이야기들을 희생자 유가족과 생존자 가족, 국가와 정부, 시민단체, 국민 간에 있었던 온갖 이야기들을 통해 속속들이 잘 풀어놓고 있다.

#03_육성들
세월호 사고가 난 지 520주, 10년의 세월이 흐른 만큼 책의 주인은 숨어버린 참사의 진실일 리는 없다. 주인은 그 10년의 기록을 있게해 준 희생자와 생존자 부모들,시민 활동가와 연대자들이다. 사고 이후 인양 작업이 한창이던 때 이를 감시하기 위해 동거차도에 감시초소를 운영하던 때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야기의 사실적 전개와 함께 10년을 드문드문 따라가며~ 그간을 함께 했었고 해오고 있는 이들의 육성을 자세히 기록해놓고 있다. 이 육성들을 들여다보면, 상실 이후의 사람들이 겪었을 슬픔과 분노와 갈등과 연대들에 무릎을 맞대듯 그러나 이제는 덤덤하게 동감하게 된다.

#04_필독을권함
그 자세한 이야기나 문장들은 적지않기로 한다. 먼저, 각각의 육성들이 드러내고 있는 슬픔 기쁨 추억 분노 체념 사랑같은 것은 한 타자의 차원에서 묶어 표현할 길이 없어서이기도 하다. 아울러 가끔 팽목을 찾아 추모했거나 유족들의 아픔의 길에 동참했던 모든 이들이, 직접 이 책 속의 아픔과 슬픔들을 다시 한번 만나보시길 바라는 마음때문이기도 하다. 일독을 통해 타인의 아픔과 슬픔에 공감했던 우리 각자의 속과 겉이 더 단단해지기를 바란다. 그래서 또 다시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일어나더라도 다시는 진실이 묻혀버리지 않게할 수 있는 힘이 우리들 가운데 조금 더 자랄 수 있게 되길...

#마지막
온다 프레스와 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참 책 잘 꾸미고 만드셨다. 마음으로 감사드린다. 다시 기억하게 해주셔서. 그리고 기록으로 남겨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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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슬픔에공감할줄아는아는사람만이이웃이다
#기억해야이긴다
#처벌해야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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