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의 정대문에...
헬레나 2007/07/2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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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커센바움 이라는 저자는 심리 치료사로써 수많은 임상을 통해 사람의 감정이나 관계에 대한 통계를 가지고 심층적으로 관계의 문제점을 파헤쳐 놓은 듯하다. 책의 주제에 걸맞은 문제의 커플들이 수없이 등장한다. 대부분이 노력에도 불구하고 관계의 개선이 쉽게 이루어 지지 않았던 커플들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우리의 삶에서 우리는 엄마나 주체적으로 행동하고 얼마나 최선을 다했느냐 하는 반문이 끊임없이 튀어 오르는 것을 내내 억누르며 읽어내려가야 했다.
일단,,,이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은 전부 <미국>이라는 사회의 공통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관계의 일면 속에는 아이러니 하지만 사회적인 특성이 50%이상 간섭하고 있다고 본인은 개인 적으로 생각한다.
사회는 미국이고,,,미국이라는 사회는 유럽과도 동양과도 아주 다른 양상을 띤다.
우선, 개인주의가 그러하다.
미국이라는 사회는 이질적이지만 개인주의를 바탕에두고 이타적이다.
개인주의면서 이타적이다.
이 말보다 더 이질적인 말이 있을까?
일본처럼 당연시 되는 이타적인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타적이면서 개인주의를 바탕에 깔고 있는 관계속에서는 개인적인 커플들의 관계에서 조차 상대에게의 배려를 강조 하는 듯하다.
그럼 이 책이 우리사회에서 그러니까 <대한민국>의 많은 젊은 이들 사이에서 어떤 영향력과 어떤 의미를 가질까?
대한민국,,,참 많이 개인주의 적으로 변해 간다.
무지 빠르게, 그러나 세대간의 차이나게....
관계에서 정답은 없다.
이 책의 제목처럼 [뜨겁게 사랑하거나 쿨하게 떠나거나]하지 못하고 우물쭈물, 우왕좌왕,갈팡질팡....한다. 그러나 그것이 나쁘거나 우유부단 해보이지 않는다.
이책을 읽는 내내 나는 어느사회 할것없이 길고 길게 이어지는 관계에는 <정>이 있다고 느꼈다. 소위 말하는 "그놈의 정때문에"하는 말이다. 저자는 그걸 <양가감정>이라고 부르고 있는 듯하다. 머 딱 그거다 하고 잘라서 말할 수는 없어도 나는 그걸 감히 <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수없는 실망과 환멸과 분노를 느끼지만 헤어지지 못하고 오래오래 관계를 지속하는 것
그걸 우리사회에서는 딱 그렇게 말한다.
<그놈의 정이 먼지....>
나쁜 걸까?
결국은 서로를 둘다 나쁘게 하는 걸까?
이렇다 저렇다 잘라서 말하지 못한채로 나는 이책의 서평을 마무리 짓고 싶다.
결국은 각각 독자의 몫이 아니던가,,,
나는 그렇게 느끼며 수없이 많은 미국인들의 임상사례들과 공감하고 저자의 분석에도 동의하고 부정하면서 이책을 읽었다. 어차피...인생이라는 것에 정답은 누구도 가지고 가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남편이 무능하고 더이상 매력이 없고 매력을 줄 생각도 않하는 상대에게 수없이 실망하고 환멸을 느낀다고 해도 아이들이 있고 아이들에게 좋은 아버지라면,,,아니 나쁘지는 않은 아버지라면 누가 자신의 행복한 미래만을 꿈꾸며 남편과의 관계를 냉정히 돌이켜 보겠는가?
무엇보다도 중요한것은 나의 행복이 아니라 어떤 행복이냐....가 아닐까?
지금도 수없이 관계의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책을 읽기보다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를 깨닳는 것이고 이미 이별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읽어 볼만 하다. 잃어버린 관계에서 자신이 얼마나 제대로 된 결정을 내렸는지를 찾아 내게 해줄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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