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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lharu님의 서재
  • 칭찬이 불편한 사람들
  • 가나마 다이스케
  • 16,200원 (10%900)
  • 2024-10-23
  • : 795






<한줄평> 꼰대가 되고 싶지 않다면, 스스로를 도태된 인간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면 이 책은 필독서다.이 시대를 살고 있는 어른들과 MZ로 불리는 청년들과 (특히 대학생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처음에 책 제목을 보자마자 칭찬이 불편한 사람들이라고? 이건 나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칭찬은 좋아하지만 사람들 앞에서 엄청 튀면서 칭찬 받는건 좋아하지 않는 내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그리고 표지 일러스트가 참 mz스럽달까? 지금의 사회현상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집어 들었다.

이 책은 대학에서 교수님으로 활동하면서 저자가 느끼고 겪었던 학생들을 중심으로 mz라 속하는 그들이 왜 이런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통계를 통해 분석적으로 접근하면서 책을 이끌어 나간다.사실 책을 3분의 1가량 읽었을 무렵부터

"아니 그래서 어쨌다는거야? mz를 비꼬는거야, 아니면 mz세대를 비판하고 싶은거야 아니면 얘네가 이렇게 한심해요..라고 저자는 말하고 싶은건가...?" 느꼈달까? 하지만 이 책은 중반을 넘어 후반부에 진가를 드러낸다.

저자는 말한다.

요즘 절대다수의 젊은이들은 '착한아이증후군'에 걸려있다고 말이다.집단 생활에서 그냥 편안한거 좋아하고 튀는거 정말 싫어하고 편안하고 안정된 거 좋아하는 사람들이 왜 그럴수밖에 없는지 조목조목 이야기 해준다.저자가 일본인인데 일본의 문화적 배경이나 사회적 배경이 한국과 비슷하기 때문에 한국인들도 많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일본인들이 집단생활에서 튀는거 싫어하는건 한국인들과 거의 동일하니까 국내에서도 이 책은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이건 표지 내용일뿐인데 이 문장안에 모든게 압축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웬만해선 경쟁은 피하고 싶고,가장 싫어하는 건 리더역할이고,다른 사람들의 관심이 부담스럽고,시키는 일외에는 하지 않고,다른 사람 의견은 듣지만 내 의견을 말하지 않고,수평적인 것을 좋아하고 수직적인 것은 꺼리며 회의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는다'

사실상 지금 시대를 살고있는 내 모습과 많이 겹쳐보였다.(물론,아닌 부분도 있지만!)

나는 사실 밀레니얼이지만 젠지세대와 일할 때 불편한 점들이 느껴질 때가 몇가지 있었다.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가르쳐야 된다는 사실이었다.먼저 나서서 "제가 하겠습니다" 하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업무하면서 기본적으로 옷을 아무곳에서나 갈아 입는다던지,업무 시간에 잡담을 한다던지를 비롯해서 자기 일만 끝나면 나는 내 할일 다했다면서 동료를 돕지 않고 매정하게 일을 끝내는 태도까지 경험하면서 젠지들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었고 그들은 왜 나와 다를까?생각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궁극의 받아내기 선수'라는 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줬다.



회사생활도 해봤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일해본 경험도 있는 나로써는 이 책이 참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사실상 나도 밀레니얼이라서 소위 꼰대라고 하는 윗세대 어른들이 싫을때가 많았는데 그들의 불필요한 주입식 가르침이 불편한 게 젠지들이 나같은 밀레니얼을 대할 때와 거의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란 생각도 든다.그래서 꼰대는 되지 않으면서 내가 주체성을 가지고 나를 잃지 않으면서 할말은 하면서 일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요즘 안정적인 회사가 인기있는 것은 요즘 젊은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것인데 반대로 하고 싶은일을 추구하는것은 '안정적인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공식이 성립 된다는 대목에서 사실상 답답하게 다가왔다.왜냐면,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프리랜서를 선택했고 회사를 그만두었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이 대목에서 많은 감정이 교차했던 것 같다.안정만 추구하는 존재도 있는가하면 나같은 선택을 하는 존재도 있기 마련이니까.또한 프리랜서라고 안정적이지 못하라는 법도 없으니까 말이다.


'기업과 구직자의 동상이몽'에서는

기업은 주체성을 가진 인재를 뽑고 싶어하는데 그에 대한 인센티브같은 보상도 주지 않으면서 기업측에만 유리한 것이라 구직자 입장에선 좋을게 없단 생각도 들었다.저자가 말한 것처럼 기존에 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분위기와 문화 때문에 '개성중시시대' 같은 건 사실상 오지도 않았는데 기업이 주체성 높은 직원을 뽑고 싶어한다는게 아이러니하게 느껴졌으니까 말이다.


회사의 장래성도 보장되지 않는 평생직장이 사라지고 있는 시대가 됐고 요즘은 기업임원도 엄청 힘들다는 인식이 강해져서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가 됐고 직장에 이 한몸 바쳐서 일해봤자 득이 될게 없기 때문에 남들만큼만 하면 된다는 묻어가기가 팽배해졌다는 생각이 든다.또한 사회에 공헌을 하는것은 남이 시키면,부탁하면 한다는 건데 사실상 이건 '수동적인'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대목은 일본인들이 도움이 필요한 낯선 사람을 돕거나 외국인을 돕는것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사실이었다.애초에 낯선 사람과 대화하는 것 자체를 꺼리고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문화가 있다는 점이었다.그래서 이런 문화가 있으니까 낯선 사람을 돕는것을 넘어서서 먼저 솔선수범을 한다던지 주체성을 가지고 먼저 적극적으로 나아간다는 사람과 문화가 없기 때문에 저자는 이런 문화자체를 꼬집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단적으로 움직이며 쉽게 동조하는 문화도 한몫 한다는 지점도 한국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무언가를 도전 하게하려면 모두에게 똑같은 행동을 시키면 된다는 것.

남이 뭘 하면 나도 똑같이 무엇을 해야한다거나 남들이 무엇을 사고 무엇을 입고 무엇을 먹으면 나도 똑같이 동조하며 묻어가는 문화말이다.누가 옥상에서 뛰어내리면 왜 뛰어내리는지도 모르고 뛰어내린다는 것.그렇기때문에 집단적인 동조가 묵묵히 퍼지고 있는 문화에서 누군가가 나서서 튀거나 나대는 걸 당연히 싫어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그런 문화가 나라 전체 퍼져있으니 젊은이들이 그걸 보고서 배운게 아닌걸까?라는 지점에서 지금의 mz는 기성세대가 낳았다는 생각이 들었다.원인은 기성세대다.



저자는 기성세대들에게 당신들이 그렇게 젊은이들에게 주체적인 인간군상을 바라면서 보상도 해주지 않으면서 젊은이들 탓하지 말라며 본인들 스스로가 도전적이며 주체성있는 인간이 먼저 되라면서 일침을 가하는 느낌이 들었다.어른들의 마인드가 바뀌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소리로 들린다.내가 보고 경험하고 듣고 자라온 게 어른들의 세계인데 그걸 보고 자란 세대에게 니네는 왜 수동적이고 안전빵만 추구하냐고 묻는게 문제라는 것 말이다.


마지막으로 10장에서는 이 시대의 mz와 대학생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대목이 주르륵 쏟아진다.수동적이고 안정적인 인생은 그냥 편안하게 조용히 묻어가면서 살면서 도태되는 것이고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는 삶을 살게 된다며 하루 한시간을 넘어서 주말을 넘어서 내 인생 전체를 잠식하는 것과 같으니 사회에 길들여지지 말고 할말은 하며,자신을 그냥 평범한 착한사람으로만 내버려두지 말라는 저자의 메세지가 인상깊었다.

지금의 어른들에게도 젊은이들을 교정하려들지 말고 부정적인 망상에서 긍정적인 망상으로 변모해야 한다는 것,젊은이들이 자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관심 있어하고 나의 재능과 능력을 통해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기를 바라며 변화하고 싶다면 질문하는 것과 메모하는 방법부터 바꿔보라는 조언까지 담겨있다.

결국,인간은 끝없는 자기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야만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넌지시 던져주며 남과의 비교를 멈추고 어제의 나와 비교하며 자기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이 되라고 말한다.그래야만 내가 원하는 내 모습에 더 가까워질테니까 말이다.

지금의 젊은이들과 기성세대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이 도서는 포레스트북스의 무상제공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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