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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게 된 계기>
나는 번아웃에 시달리는 직장인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번아웃에 시달리는 ‘완벽주의자’ 직장인.
코로나가 터지고 동시에 퇴사 후에 번아웃과 쌓인 스트레스를 산책으로 해소했다. 하지만 산책은 차치하고 내가 완벽주의자라서 뭔가 일을 해나가면서 장애물에 걸린 것 같은 갑갑함이나 완벽주의를 추구하면서도 나 자신을 콘트롤 하는 방법을 잃어버려서 그것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늘 존재했다. 그래서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이라고 해서 매우 호기심이 생겼다.
<저자가 책을 펴낸 이유>
이 책의 저자는 구글 사내 심리치료사로 일하면서 자신이 만났던 완벽주의자들을 상담하고 치료하게 되면서 자신이 만난 완벽주의자들의 모습을 통해 완벽주의자들이 흔히 갖고있는
잘못된 방식의 행동과 심리를 파헤쳤다.
지금보다 더 잘하고 싶고,더 완벽해지고 싶은 욕망은 누구나 갖을 수 있는 성향이 아니며 이것은 아주 특별한 능력이기도 하고 보통사람들이 쉽게 갖을 수 없는 욕망이기에 그만큼 소중한 것이라고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해준다.
저자는 적당히 넘어가는 것에 만족할 줄 모르고 통제력을 잃기 싫어하고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이들을 위해서 이책을 썼다고 한다.완벽주의자는 내뿜는 에너지가 좋고 결코 평범한 삶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 잘하려고 애쓰고 있는 것이라서 매우 좋게 발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더 잘하려고 애쓰고 있는데 겸손한 척 하거나, 자기재능을 부적하는 것을 그만두라고 한다.당신은 빛나기 위해 태어났다고 말하며 이 책을 덮은 마지막 순간까지 완벽주의자를 옹호하며 찬양한다. 잘못된 방식과 틀에서 해방되어 자신이 가진 진정한 자아를 찾고 당신은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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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적 완벽주의자와 부적응적 완벽주의자 그리고 5가지 방식의 완벽주의자.>
이 책은 완벽주의자를 ‘적응적 완벽주의자’와 ‘부적응적 완벽주의자’로 나눈다.나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성향이 나를 잘못된 방식으로 갉아먹으면서 완벽주의를 추구하고 있는 ‘부적응적 완벽주의자’에 속했다.반대로 적응적 완벽주의자는 모든 게 이토록 완벽하다고 느끼며 만족스럽게 살아가는 사람을 생각하면 된다.나는 전자이기 때문에 책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잘못된 방식과 생각을 바로잡고 그것을 치유하고 완전하게 자유로운 적응적 완벽주의자가 되는 방법을 일깨워 준 책이기 때문에 완벽주의자지만 그 속에서 느끼는 고통이 있는 부적응적 완벽주의자라면 이 책을 꼭 읽어봐야할 필독서라는 느낌이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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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이 책에서는 5가지 모습의 완벽주의자가 등장한다.
1.게으른 완벽주의자.
2.전형적 완벽주의자
3.열정형 완벽주의자
4.낭만형 완벽주의자
5.전형적 완벽주의자
위의 5가지 유형 중에서 당신이 어떤 타입인지도 알 수가 있다. 나는 놀랍게도 이 5가지 모든 모습을 조금씩 다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한가지 내 일화를 들려준다면,
나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꼼꼼함이 몸에 익어서 서류를 보내도 잘못된 것이 없는지 10번,20번을 재확인하고 보내야 만족하는 타입이었다. 외부에서 사람이 오면 그 사람이 요구했던 말을 메모지에 꼼꼼하게 다 적어 두었다.메모를 해놓지 않거나 중요한 말을 놓치면 나중에 감당해야 하는 일이 2배가 되거나, 일이 흘러가는 방향에서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다 적어두는 버릇이 있었다.
또한, 결정을 해야하는 서류가 생기면 10장의 서류를 놓고서 그중에 단 하나를 쉽게 고르지 않고 촘촘하게 다 따지며 단어 하나를 고르는 것까지 세심함과 완벽함을 추구했다.이런 나에게 같이 일했던 화술이 뛰어났던 동료는 재고창고에서 재고가 몇 개나 있나 정리나 하기 좋은 타입이라고 막말을 해댔다.하지만 지나고 돌이켜보니, 이것은 그 사람이 동료사원에게 무차별적으로 가하는 가스라이팅이었고 평소에 꼼꼼하고 예민하고 빈틈 없단 소리를 듣는 나에겐 그냥 피해야 하는 동료에 불과했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꼼꼼하고 완벽주의를 추구하는게 문제가 되나?”라는 생각을 가진 적이 있었고 완벽주의는 좋은 것이 아니구나..라고 생각까지 했었다.
이처럼 사회에서는 완벽주의자를 지나치게 시간 낭비나 하며 극도로 꼼꼼하고 예민한 것이라고 치부하며 여성이 사회에서 야망을 추구하는 것은 좋은 게 아니라며 페미니즘적인 차원까지 건드리며 적당히 하라는 말을 한다.
나 스스로도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내 모습이 좋았지만 왜 비난을 그런식으로 돌려서 하는건지 알 수 없을 때도 많았는데 이 책을 읽고서 답답함이 해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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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로 나를 증명하는 건 완벽주의가 아니다.>
회사에서 '성과’로 나를 증명하려고 했고,끝없는 욕망에 사로잡혀서 끝도 없이 성과를 위해서 일했었다.결과는 당연히 성과에서 항상 상위권 차지였다.
하지만 자기 파괴적인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차 있었기 때문에 나 자신을 비난하고 이것밖에 못하냐고 스스로를 몰아세우기도 했었다.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자기 비난이었고 그것은 잘못된 것이었다.그게 어느 순간 ‘번아웃증후군’이 오게 만드는 악순환의 연결고리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사실,성과는 좋은 것이지만 그것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이기도 했다.근데 그 통제할 수 없는 것까지 통제하려고 했고 내부 밖의 것들에 집착했었다.
미래보다 지금 ‘현재’ 상황에 집중하면 미래에 대한 불안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완벽주의를 추구할 수 있다고 말하는 부분이 도움되었다.
성과를 이뤄서 나를 증명하려고 했지만 막상 성과를 이루면 그것의 칼끝이 나를 해치우는 느낌이 들었었다.스스로 만족하기 쉽지 않았다.현재를 살면 과거에 연연하지도 않으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없어진다는 점도 깨닫게 되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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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연민은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자기연민’이었다.
완벽주의자에게 자기연민이 필요하다고 말하는데 사실 처음에 글을 읽으면서 “자기연민이라니...쫀심 상하네.”라고 생각했다.나 자신을 불쌍하고 가엾게 여기라니..이런 마음가짐이 치유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놀라웠다.지금껏 살면서 자기연민을 느낀 적이 손에 꼽을 정도 였으니까 연민이라는 단어에도 거부감이 있었다. 연민하는 것 조차도 자존감이자 자존심이라고 여기고 있었던 것이다.
자긴연민은 치유의 시작이자,내 안의 상태를 온전하게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좀 더 잘했어야 했다고 자책하는 나의 모습을 벗어나야하고, 스스로를 비난하고 힐난하는 내 모습이 정말 안 좋은 습관이었다니...자기 비난을 멈추고 자기연민을 갖는 게 나를 위로하고 다시 살아갈 수 있는 힘이었다.
<책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
“완벽주의 사용법 안내서”를 찾고 있다면 필독서.
이 책은 완벽주의자인 나의 안좋은 습관까지 다 꿰뚫어보고 그게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당신은 이미 충분히 완벽한 사람이며,완벽주의를 원하는 당신은 완전하게 자유로울 수 있다며 끊임없이 즐거움을 추구하라고 격려하고 있다.또한 방법까지 알려준다.완벽주의자로 온전하게 자신의 에너지를 끌어오는 사람으로 살고싶다면 이 책은 아주 귀한 안내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이 책의 저자가 말하길 완벽주의는 ‘재능’이었다.완벽주의는 강력한 에너지이고,그것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이 있었다. 완벽주의를 존중하는 방법과 나 자신을 자유롭게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변화 시키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을 읽고나서 책장을 덮으며 느낀 점은,앞으로 내가 완벽주의로 고통 받을 때마다 펼쳐 볼 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1회독,3회독 5회독,,,계속 읽으면서 내가 해왔던 행동이나 잘못된 생각을 교정해갈 것이기 때문이다.(더 완벽해질 것이라는 욕망이 생긴다!)
나는 더 이상 완벽주의를 갖고 있는 나를 비난하지 않을 것이다.고통스럽게 혼자 웅크리고 자책하지 않을 것이다. 필요시에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현재를 살며 과정을 즐기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나는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이고, 이것은 아주 귀한 재능이라고 느낀 최초의 책이자,세상의 모든 완벽주의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책 제목이 너무 길다.그래서 '완벽주의를 관리하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책이 나와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입에 착착 붙는 제목이 필요하다는 생각.훗날 도서를 재출간하게 되면 제목이 바뀌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까지 하게되었다.(아니,이런것까지 생각하다니,,,나는 정말 완벽주의자가 맞나보다.)
당신은 완벽주의자인가?
완벽을 추구하는데,고통스러울 때가 있는가?
끊임없이 완벽한 인생을 추구하는가? 그렇다면, 당장 이 책을 손에 넣어라!
*이 책은 도서출판 쌤앤파커스의 무상제공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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