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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알게 된 예능인데,
수요일 밤에 TV를 보다가 알게 된 프로다.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이라고 죽은 카페 살리는?
sbs예능 프로그램이었다.
요식업계에 백종원이 있다면 공간디자인 등
카페업계에선 유명하기로 자자하다는 유정수라는 사람이 죽어가는 카페를 살리는 프로그램이었다.대학로에 다 죽어가는 드로잉카페를 살리는 미션이 첫번째였는데 그 방송을 보면서 현재 우리나라에 카페가 그렇게 많은지 처음 알았다.
알고보니,현재 우리나라에서 카페가 창업하고 폐업하는데 1위란다.그냥 무턱대고 카페 차렸다가 망한다는 소리였다.
소위 인스타에서 유명하다고 소문난 핫플레이스 카페는 업계1위 커피의 맛이고 내가 처음 방문하거나 다른 지역에 있는 카페를 방문 했을때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간 카페의 커피맛이 우리나라 카페들의 표준 맛이란다.
이 방송을 보고서 유정수라는 사람이 궁금해서 프로그램을 검색해봤다.유정수라는 분은 이미 유명한 공간디자인 업계에서 소문난 사람이었고
백종원 같은 사람이었음!
최근에 "있는 공간,없는 공간"이라는 대한민국 1등 핫플레이스의 법칙에 관한 책도 내놓았다고 해서 읽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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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카페에 대해서 관심이 있거나 카페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동시에 SBS프로그램인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이라는 프로그램도 꼭 보라고 권하고 싶다.무엇보다도 공간에 대한 관심이나 건축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면 트렌드에 관한 것이나 흐름이나 방향성도 알 수 있어서 도움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사람들이 무엇에 열광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조금이라도 알고 싶었다. 소위 말하는 '핫플레이스'의 조건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면 대중들의 입맛이 어떻고 사람들이 뭘 원하고 좋아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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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여러 상업공간의 예시들을 통해서 그 공간들 가지는 공통점과 장점이나 단점에 대한 평가와 특징들을 6가지로 나누어서 보여준다.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6가지 법칙중에 내가 갔었던 핫플레이스가 떠올랐다.이를테면,챕터 4에서 말하는 최대 부피의 법칙은 작년 여행지였던 무주여행에서 들렸던 '무주창고'라는 대형카페가 떠올랐다.
1챕터에서 말하는 6:4의 법칙은,
6이 영업적인 공간이라면 4는 유휴공간이라는 의미다.상업적인 공간을 찾는 사람들에게 어떤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 40%는 사람들이 그 공간속에서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어야 성공의 핵심이 된다는 이야기다.
보통 오프라인을 찾는 것은,사람들이 어떤 경험을 통해 그 공간에서 얻고자하는 휴식의 의미나 기억에 남는 장소이고자 하는데 과감하게 상업공간의 중앙에 이렇게 유휴공간을 배치함으로 사람들이 느끼는 쾌적함이나 공간에 대한 만족도도 올라간다고 한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한강뷰'가 보이는 아파트가 비싼 아파트 인 것은 그게 뷰값이란 말이 있는데 바로 이런 맥락과 비슷하게 책에서도 바닷가의 호텔뷰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또한,야외공간과 플렌테리어가 각광받는것은 온라인과 대비되는 경험,차별화 되는 확실한 경험을 고객들에게 선사하가 위함인데 실내공간보다 실외공간이 체험의 한층 더 결정적인 요소가 되어 자연환경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오프라인의 아쉬움을 채워 줄 수 있는 강력한 경험이라고 이야기 한다.
이 챕터에서는 상업공간의 독특한 활용도,그리고 오프라인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온라인과 대비되는 특징과 체험,경험등을 살리는게 중요하다는 점이었다.
2챕터에서 말하는 선택과 집중의 법칙은,
노출 콘크리트로 유명한 카페들을 통해 선택과 집중의 예시를 들거나 짐을 들어주는 호텔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러한 선택과 집중은 힙하다고 느끼는 곳들이 많이 쓰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카페나 상업시설등을 창업할 때 어느쪽에 예산을 줄이고 쏟아 부을 것이지에 대한 선택과 집중의 예시말이다.
영세한 자본으로 창업을 하거나 저렴한 임대료로 노후한 건물에 카페를 차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는데 무조건 노출된 콘크리트를 썼다고 해서 핫플레이스가 되는 게 아니라 마감에 쓰이는 비용을 절약하고 그 절약한 비용으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매장만이 핫플레이스로 살아 남는다고 이야기한다.
이 대목에서 브랜드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다.
모든걸 다 충족시키는 고급 호텔의 럭셔리함이나 브랜드도 있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뺄 건 빼고 버릴건 과감하게 버려서.고객의 기억에 남게하는 것이 바로 힙하다는 곳들의 특징이라는 것도 느꼈다.
3챕터에서는 공간의 차원에 대해서,리얼이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예를 들면,온천집 같은 경우 온천의 컨셉을 가져다가 흉내만 내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온천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런 '원더'라는 매개체가 있어야 사람들이 오고 싶어하는 공간이 된다는 것이었다.
1차원부터 4차원의 시공간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데 우리가 현재 자주 보는 영상들인 릴스라 불리거나 쇼츠라고 불리는 짧은 플랫폼속의 영상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사람들이 집중하게 만드는 무언가를 매장안에 오브제로 설치하면 이런 점을 살릴 수 있다는 점이었다.
사람들이 손쉽게 촬영해서 공유하는 문화를 통해서 더 자주 노출되는 효과를 가져오기에 키네틱 아트나 오브제를 활용한 공간의 연출도 중요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챕터에서는 사람들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거나 촬영하고 싶은 차원의 오브제를 구현하거나 가져다 놓으라는 뜻으로 보였다.
4챕터는 앞서 말한 대형 창고같은 카페를 통해서 핫플레이스의 법칙을 보여준다.큰규모의 대형창고를 개조해서 만들거나 높이에 대한 이야기.
책에서 예시로 든 카페 대림창고의 경우는 15미터짜리 층고를 통째로 한층으러 쓰는 것을 택했다고 하는데,덕분에 실내에 엄청난 큰 고사목을 배치하고 창고의 천장으로 들어오는 햇볕과 그 공간의 무드를 1층에서 즐기게끔 했다고 한다.
일부러 이렇게 한층으로 쓰게 의도적으로 공간을 연출한 것은 넓고 높다는 시각적인 임팩트를 주기 위함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넓고 큰 공간에 대한 개방감과 공간이 주는 상업적 포텐셜을 통해서 경험하고자 하는데 돈을 더 쓴다고 한다.이런점이 트렌드로 자리잡음으로써 전국적으로 창고를 카페로 개조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5챕터에서는 건축,인테리어와 조경의 유기적인 연결고리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데 우리나라 건축 시공 단계부터 엇박자로 문제가 많다는 점을 알 수 있은 대목이었다.
예시를 든 아쉬운 점들이 있는 건물들에 대한 이야기나 한국 건축 업계의 고질적인 한계점과 방향성등을 통해서 어떠한 점이 개선 되어야 더 가치있는 공간들이 나오는 지 알 수 있었다.
챕터 6에서는 어설프게 해서는 안된다는 깨달음을 준다.어떤 핫플레이스가 생기면 그 플레이스를 모방하기 위해 어설프게 따라하고나 연출을 한다는데 거의 그런 경우는 기억에 남지도 않을뿐더러,상업적인 메리트가 없어서 고객들의 발걸음도 떨어진다고.
미니멀리즘을 구현하려면 정말 바닥부터 벽지 가구까지 완전히 통일화된 일관성을 갖고서 시공을 하거나 온천집처럼 완벽하게 온천을 구현할 정도가 되어야 상업적인 성공을 거둘 수가 있다고.
엄청난 압도감,엄청난 오브제나 엄청난 물건의 양으로 꾸며진 공간,엄청난 리얼리즘,엄청난 미니멀리즘을 느끼려면 과도하고 극단적인 연출이 필요하다고 한다.
사람들이 집에서 흔하게 느끼는 물건이 어떤 공간에 갔더니 덥수룩하게 연출되어 있거나 엄청난 양으로 꾸며져 있다면 그곳은 처음 찾아온 공간이라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고 인상을 남기게 되는데 바로 이런점이 상업공간의 핵심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내가 집에서 홈카페를 하지 않고 핫플레이스라 불리는 카페에 가고 싶은 것은,색다르게 연출된 공간에서 머무르고 싶은 욕구거나 체험하고자 하는 욕구인데 바로 이런것이 상업적인 공간들이 주는 매력이 아닐까 싶다.
끝으로,이 책을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무언가가 있었는데 저자는 자연스러움의 가치를 말하고 싶어하는것 같다.
사람들이 공간에서 느끼는 자연스러움을 통해서 인공적인 오브제와 리얼한 오브제를 서로 이용함으로써 사람들이 더욱 생생하게 체험했고 경험했다는 경험을 할 수 있고 더 기억에 남게 만든다는 점이 자연스러움이 아닐까 싶었다.
온라인 공간에서 물건을 더욱 가성비있게 살 수 있지만 오프라인 공간이 주는 매력은 사람들이 자연친화적인 것들을 보고 싶어하고 나의 시간을 더욱 가치있게 쓰기 위해서라면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 요즘 시대의 소비문화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오프라인 공간을 찾게 만들려면 이 6가지 법칙과 방향성을 꼭 알아두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트렌드를 알려면 가장 먼저 인간에 대한 이해,그리고 공간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의 시각에서 방향과 트렌드가 출발한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1.6대4의 법칙
2.선택과 집중의법칙
3.차원 진화의 법칙
4.최대부피의 법칙
5.경계지우기의 법칙
6.세계관 구현의 법칙
이 6가지 법칙을 통해 핫플레이스 공간을 브랜드화 시키는 방법과 방향성과 트렌드에 대해 엿볼 수 있었다.
공간디자인에 관심이 없더라도 동네에 핫플레이스에 한 번이라도 가보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