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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mijimin님의 서재
  • 윌리의 호주머니
  •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 8,550원 (10%470)
  • 2019-08-20
  • : 175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른이 되면서 우리는 우리의 일상을 평범하다 여기며 여기서 더 독특하고 신선한 자극을 찾아 헤맨다. 더 새롭고 짜릿한 미래를 위해 오늘의 순간을 지루하다 치부해버리는 것. 어찌 보면 모순적이기도, 서글프기도 하다. ‘윌리의 호주머니’가 어린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까지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었던 것은, 그런 흔한 고정관념을 동화책 특유의 귀여운 감성으로 바꿔 놓았기 때문이 아닐까. 책의 주인공 ‘윌리’ 에게는 하루 하루 벌어지는 모든 순간들이 ‘모험’이다. 우리가 쉽게 지나쳐버리는 일상의 소소한 해프닝들이, 윌리에게는 자신이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 잠재적으로 의식하고 집중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 책 속에 담긴 세 편의 이야기는 다분히 일상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이야기의 엔딩도 다소 밋밋하고 흥미롭게 끝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이 다채롭게 다가오는 이유는, 한 줄 한 줄 마다 생각할 여지를 주기 때문이다. 독자들로 하여금, ‘나도 윌리처럼 진지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매 순간 임해본 적이 있었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나는 이 책이 동화책이라는 틀에 갇히기에는 너무 아쉬운 도서라고 생각한다. 물론 동화책의 그림체도, 스토리도 참 아기자기하고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 하지만, 우리가 초점을 두지 않고 그저 흘려보냈던 일상의 소중함을, 윌리라는 캐릭터는 참 오묘하게 녹여낸다. 이 책이 더 많은 사람에게 소개되고 읽혔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이 서평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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