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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오늘을 읽고, 내일을 준비한다
가치있는 삶
사자는살아있다  2023/12/01 01:38
  • 가치 있는 삶
  • 미로슬라브 볼프.마태 크러스믄.라이언 매컬널리린츠
  • 22,500원 (10%1,250)
  • 2023-11-15
  • : 2,398

앞자리가 4로 바뀌면서 가치있는 삶, 좋은 삶이란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본다.
인생을 살다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착한 사람보다 못된 사람, 아래는 싫어하는데 위가 좋아하는(이런 류의 사람이 보통 아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흔히 부른다, 본인도 아부하고 밑에 사람도 아부하기를 원한다) 사람들이 승승장구하는걸 느낀다.

이건 뭐 역사 청산이 잘 안 된 우리나라엔 정말 다반사다.

Fact는 바른 말, 듣기 싫은 쓴소리(하지만 먼 미래에 도움되는 말)을 한 사람은 제거당하거나 핵심에서 멀어진다. 

 

“단 한 번뿐인 삶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이 질문은 나한테도 끊임없는 화두였다.

스티브 잡스처럼 우주에 왔다간 흔적을 남기는 거창함까지는 아니더라도 의미 있는 삶에 대한 지향은 나의 가장 큰 고민이자 인생을 지탱하는 요소였다.

하지만 평범한 회사원이 되고, 남들이 보기에는 안정적으로 살아간다고 느끼겠지만 사실 나는 하루하루 버텨내는 것만 같아서 반복되는 일상과 회사원의 삶이 싫을 때가 많다, 아니 계속 그것을 벗어나고 싶은 상태다.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좋은 삶에 대한 물음은 지난 수천 년간 동서고금의 현자들을 사로잡은 가장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질문이자 인류의 사상과 문명을 발전시켜온 토대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더 나은 가치’에 대한 추구가 있었기에 인간은 더욱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었다. 

10년 연속 예일대학교에서 ‘내 인생을 바꾼 최고의 수업’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인기수업으로 알려진 강의를 책으로 옮긴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예일대 신학대학과 인문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세 명의 저자들은 ‘우리가 살면서 추구해야 하는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동서양의 다양한 철학자와 선인들의 지혜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저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평범한 길이 존재한다는 이유로 그 길을 걸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또 많은 사람들이 좋은 길이라고 해서 그것을 무작정 받아들여서도 안된다고 말한다. 

문득 얼마전 본 영화 '서울의 봄'을 보면서 또 한 번 진정 무엇이 올바른 삶이고, 좋은 삶인가 생각해 봤다.
결국 극중의 전두광은 잘먹고 잘 살다 갔다.

가치있게, 다른 사람에게 존경까지는 아니더라도 존중받으며 나도 그 사람들을 존중하면서 살아가고 싶은데..요즘은 역부족, 힘이 부치는 것을 느낀다.

바야흐로 11월말~12월은 대기업 인사철이다. 예년보다 빠른 인사철 더욱 그것을 느낀다.

그럼에도 나는 아이들에게 바르고 가치있는 삶, 함께 하는 삶을 알려 주고 싶다. 


 

책은 크게 '5부'로 나뉘어 있다. 뛰어들기, 심해, 해저면, 한계를 마주하고 다시 수면으로 올라오는 것인데, 이것은 하나의 비유고 결국 의미를 찾고 끊임없이 자신, 주변과 대화하면서 때로는 실패도 경험해 보고 한계도 겪으면서 결국 변화 또는 그보다 어려운 유지를 해야 한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책의 시작은 인도의 붓다가 먼저 나온다. 부처가 되기 전 고타마 싯타르타는 왕족으로서 부족함 없는 삶을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며칠에 걸쳐 노인, 병자, 부패한 시신을 잇달아 목격하고 ‘존재가 고통’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후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버리고 수행의 길에 들어섰고, 출가 후 몇 년 뒤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선정에 든 7일째 되던 날 ‘고통은 갈망에서 비롯되므로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고통에서도 자유로울 것’이라는 깨달음에 다다른다.

2,500년이 지난 오늘날, 전 세계의 수 백만 불교 신자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싯다르타의 가르침을 따라 삶을 꾸려나가고 있다. 

 

베드로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그는 결정적 순간 예수를 배신하고 모른다고 했지만, 결국 부활한 예수를 보고 예루살렘에서 시리아와 그리스를 거쳐 마침내 제국의 수도인 로마에서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혀 죽음을 당한다.

미국 흑인인권운동가 웰스의 이야기까지 나온다. 

 

싯다르타, 베드로, 웰스는 지나치게 근본적이기에 명확하게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의문을 품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고, 좋은 삶이란, 무엇이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가?

인간다운 가치를 품은 삶은 살려면 어떻게 해야하고, 무엇이 옳고, 진실하고, 선한가 하는 질문에 대해 세사람은 탐구하고 우리에게 이 책을 통해 우리 스스로 느끼고 작은 깨달음이라도 찾아가길 바라고 있다. 

 

사실 나는 이런 수업이 오늘날 한국사회에 진정으로 필요하지 않나 하고 정말이지 몇 번을 속으로 되뇌였다. 

 

히틀러 아래에서 이러니저러니해도 나는 건축가다라는 변명을 한 실패한 건축가 알베르트 스피어 이야기가 오늘날 한국사회에 시사해 주는 바는 크다. 

 

'길고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구성하는 데 세 가지 조건 중 가장 큰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행복이다. 

프랑스 철학자 블레즈 파스칼은 "모든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고 행복은 모든 행동의 동기요,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동조차 그러하다."고 말했다. 

특정한 삶의 방식을 오랜 기간에 걸쳐 유지하려면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연습은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비전과 일치해야 한다. 목표를 향한 여정 또한 목표의 일부이니 달라이 라마가 무아의 개념을 바탕으로 명상을 실천하고, 이냐시오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바탕으로 의식 성찰을 실시하고, 공자가 도를 바탕으로 예를 행하듯 가장 ‘밀도높은’ 삶의 연습은 우리가 그리는 진정으로 큰 그림에 바탕을 두고 있어야 한다.

삶의 연습은 단순한 팁이나 요령이 아니다. 이는 삶 전반을 꿰뚫는 핵심 요소로 번성하는 삶, 또는 번성으로 나아가는 삶에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양한 동서양의 철학자와 소설 속 인물, 위대한 또는 실패한 인물을 통해 결국 저자들이 얻은 가치있는 살이란 '함께하는 삶'이다. 

 

* 흐름출판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가치있는삶 #흐름출판 #미로슬라브볼프 #lifeworthl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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