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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 House
  • 수능 해킹
  • 문호진.단요
  • 20,700원 (10%1,150)
  • 2024-06-24
  • : 4,018
큰 아이가 일반고에 진학을 하고
집에 들여오는 문제집과 더불어 쌓여가는 문제집을 번갈아 보며 내신과 입시가 문제푸는 괴물을 만든다고 생각했었다.

수능과 내신 공부는 평행선을 달리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고, 아이는 과민성 장염까지 생기며 노오력하지만 이미 많이 앞서 간 친구들과 쏟아지는 수행평가를 따라가기 너무 버거워보인다.

수능해킹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지금 저자들이 낱낱이 밝히는 이 내용들이 과연 나만 모르는 것들이었나,
아이는 무엇을 위해 이 좋은 날을 견디고 있는걸까.
제시된 문제들도 하나씩 풀어보며 다 읽은 뒤에도 복잡한 생각들이 끊이지 않았다.

#수능해킹
수능 문제 유형이 표준화되며 예측 가능해짐에 따라 일반화 된 공식을 도출하는 것.
사교육이 지난 10년간 해온 일이 바로 이 수능해킹이라는 것.(p.18~19)

매년 난이도 조절의 성패로 뭇매를 맞는 평가원이 사교육과의 적대적 공생을 할 수밖에 없는 매커니즘(p.20~21)을 통해 수능의 난이도가 기형적으로 상승한 이유와 보이지 않는 폐단을 밝히기 위해 이 책을 쓴다는 저자들의 목소리가 매우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1타 강사들의 능력을 의심하는 바는 아니지만, 수능해킹을 통해 답을 도출해 내는 공식을 만들고 수험생들은 그 공식을 숙달해 점수를 높이고자 한다.
여기서 보통의 성적을 내는 아이를 가진 엄마인 나는 딜레마에 빠진다.
정공법을 택할 것인가, 지름길을 택할 것인가.
저자들은 수능의 문제점을 간파하고 어떻게든 개선해보고자 이 책을 출간할텐데 수능의 새로운 면을 알게 된 일개 수험생의 엄마는 또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1부 말미에
"반교육적인 결과에도 종종 좋은 면이 숨어 있습니다. -략-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한 것도 사실입니다."(p.101) 라는 멘트가 쉽게 잊혀지지 않는 이유다.

한국의 교육열이 성취보다는 승리에 목적을 두고 있다(p. 62)는 저자의 말에 입시에 대한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했고,
수능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학습 태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관점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준다는 조작적 조건화(p 84)는 깊이 공감하는 바, 섬뜩한 기분까지 들게했다.

저자들의 이런 외침을 시작으로 비합리적으로 경쟁적이고, 지옥같은 이 시험이 조금이나마 개선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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