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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 학교가 집이 되었다
- 김윤
- 11,700원 (10%↓
650) - 2023-11-24
: 2,784
청소년 성장 소설을 읽고 나면 꼭 마지막에 울컥하는 것은 나도 그 시기를 '나도 모르게' 지나왔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주인공 준영이는 고 3이다.
아버지는 사라졌고, 갈 곳이 없다.
어느 날부터인가 학교가 집이 되었다.
오로지 대입만을 바라보는 회장 신지혜.
엄마에 대한 반항으로 가출을 준비하는 후배 안소미.
진짜 친구 두홍.
이미 어른이 된 것 같은 또 다른 친구 도빈.
각자의 아픔과 희망을 안고 지금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이 아이들.
아빠의 부재로 '어른 이상'의 삶의 무게를 지게 된 준영이 안타까우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는 모습이 엄마의 마음으로 대견했다.
텅 비어있을 커다란 학교를 '탐험'하는 장면에선 같이 두려우면서도 이 짜슥 강심장이네 싶었고, 라면을 끓여먹는 모습은 짠.. 했다.
코디의 계획대로 진짜가 아닌 가짜를 만들려는 신지혜를 보니 지난날 흥미롭게 보았던 드라마 #스카이캐슬_이 생각났는데, 지금은 더 심하겠지?
대학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면서도 그 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아직도 요원한 것 같다.
엄마에 대한 반항으로 가출을 계획하는 소미를 보니 '인정받지 못하고 외로울' 아이들이 생각나 마음이 무거워졌다.
와중에 준영을 도와주는 어른, 늘 배드민턴 채를 들고다니는 담임선생님.
그래도 제대로 된 어른이 한 명이라도 있어 다행이다 싶었던 건 나 뿐일까.
📚내년에 고 2가 되는 우리 집 큰 아이.
요즘 유독 외로워 보인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데 얼마나 많은 고민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을까. (때론 아무 생각 없는 듯싶기도 하고^^;;)
아이의 마음을 엿볼 수 있어 고맙게 읽었다.
두렵고 힘들고, 버겁고 아프겠지만 지금을 응원한다.
지금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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