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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루
  •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
  • 김보통
  • 14,220원 (10%790)
  • 2017-08-30
  • : 2,524

평소 김보통 작가의 만화는 보지 않았지만, 그의 그림을 너무 좋아한다. 김보통 그림의 에코백을 준다니, 살 수밖에 없었다.

만화가의 에세이라, 그리고 저자 소개에 있는 회사원에서 만화가 이젠 수필가라는 글을 보고 귀엽다 라고 생각했는데, 수필가 인정이라고 혼자 생각했다.

그런데 4년 동안 작가가 경험한 대기업 회사원의 삶이 왜 이렇게 짠하고, 울컥하던지, 나도 대기업은 다녀보지도 않았지만, 드라마에서나 본 삶이지만,

책에 나오는 대기업 회사원, 일개미의 삶은 더없이 처연하고 슬프다는 생각을 하며,

저녁 6시에 시작해서 12시에 끝내는 회의를 주관하는 부장의 삶도, 그렇게 해서 극히 소수에게만 허락되는 피라디미 꼭대기로 올라가려는 그들의 삶이, 너무 현실적이라 더 슬펐다.

 

마지막에 한 라디오에서 자기 소개를 "원래는 백수였는데요, 오늘부터 만화가입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혼자 '와' 탄성과 박수를 쳤다. 이런 것이야말로 극적 전개 아닌가. 하며.

에필로그에 나오는 작가의 말

"오늘 당장 싫은 사람을 만나지 않고 원치 않는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매일매일 불행에서 도망치는 것이 내겐 더 중요한 일이다."처럼.

그렇다. 그런 것 같다. 나이 들수록 이 말에 더 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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