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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루
  • 내가 미래를 앞서가는 이유
  • 사토 가츠아키
  • 13,500원 (10%750)
  • 2016-06-30
  • : 883

처음엔 책 제목만 보고 저자의 성공담인 줄 알았다. 그러나 차례를 살펴보자 그런 생각이 사라지기 시작했고, 본문을 읽기 시작하자 이 책은 부제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 <젊은 천재 사업가의 미래 통찰>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책은 자기 자랑이나 늘어놓은 성공담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책이다.
평소 테크놀로지와 미래 사회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책의 내용이 익숙할 수도 있을 듯하다. 그러나 내용이 친근하다고 해서 저자의 통찰력이 빛을 바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기술 발전의 역사를 비전문가도 알기 쉽도록 간명하고도 체계적으로 서술한 저자의 정리술이 놀랍고, 게다가 그 중간 중간 테크놀로지가 우리 삶과 어떻게 엮여 있는지 분석하고 통찰하는 실력이 보통이 아니다. 배우고 익힌 것을 현실에서 써 먹어 보지 않는 사람이라면 결코 쓸 수 없는 얘기라고 생각되며, 에필로그에 저자가 써 놓았듯이 실제로 사업을 하면서 검증한 지식이야말로 살아 있는 지식임을 알 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
작은 책이지만 이 책이 다루는 주제는 생각보다 광범위하다. 인공지능, 알파고, 로봇 같은 테크놀로지는 기본이고 그러한 테크놀로지가 불러올 4차 산업혁명, 그리고 그 테크놀로지와 연결된 정치, 사회, 문화 그리고 무엇보다 경제적 변화까지. 현재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기침체, 정치의 역할 부재, 실업 문제, 미래의 먹거리 문제까지 저자는 자신이 사업을 통해 얻는 총체적인 지식을 이 책에 쏟아붓고 있다. 단순히 자신이 익힌 지식을 독자에게 전달하는 차원이 아니라, 독자로 하여금 앞으로 내 삶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나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든다.
이런 책을 과연 30살의 나이에 쓸 수 있단 말인가? 하긴 그런 정도의 실력이 있었으니 일본에서 스타트업 1위 기업의 CEO가 될 수 있었을 테고, 침체돼 있는 일본의 경제를 구할 수 있는 히어로로 떠올랐을 것이다.
막연하게 하나마나한 얘기를 되풀이하고 있는 수십 권의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보다, 현학적인 얘기로 무슨 말인지 알 수 없게 떠들고 있는 수십 권의 인문서보다, 일하는 현장을 통해 공부하고, 공부한 것을 다시 현실에 적용하면서 그 자신의 지식을 검증하고 있는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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