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자주달개비
  • 오베라는 남자
  • 프레드릭 배크만
  • 12,420원 (10%690)
  • 2015-05-14
  • : 25,194

우리가 길에서 지나치면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전형적인 50대 남자, 굳은 표정에 무뚝뚝하고 거칠고 배려심 없는. 자신이 유일하게 사랑한 단 한 사람, 자신의 아내를 6개월 전에 암으로 잃고 자신이 평생 몸 담아온 직장에서마저 은퇴를 강요당하자 삶의 의미를 잃어버려 자살하려 하지만 그마저도 매번 뜻대로 되지 않는다. 본의 아니게 이웃을 도와주는 일이 생기게 되고 이웃에 이사 온 가족과 자꾸 엮이면서 조금씩 해동되는 듯한 오베를 접하다보면 점점 그의 매력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 물론 파르바네라는 이웃집 외국인 여성을 통해서이긴 하지만. 오베의 심장 기능이 좋지 않은 이유가 그의 심장이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라는 부분에서 작가의 유머가 절정을 이루지 않나 싶다. 우울할 수도 있는 현실을 작가의 유머러스한 일화와 문장으로 따뜻하고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읽고 나니 나이든 남성들에 대한 나의 삐딱한 시선이 조금은 말랑해짐을 느낀다. 다음 작품이 무한정 기다려지는 또 한 명의 작가로 기억 될 것 같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