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앤솔로지' 소설이란 여러 개의 독립적인 이야기를 한 권으로 묶은 소설집을 말한다. 보통 앤솔로지 소설이라고 하면 주제형과 연작형으로 나눌 수 있다. 하나의 공통된 주제를 여러 작가가 각자의 이야기로 풀어내는 주제형, 같은 세계관이나 설정을 공유하지만 이야기마다 주인공이나 사건이 다른 연작형이다. <당신의 죄를 지켜드립니다>는 '테마 앤솔로지'로 주제형 앤솔로지 소설이다. <당신의 죄를 지켜드립니다>는 4편의 단편소설집으로, 각각의 단편소설은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있다. 네 편의 단편소설은 네 명의 작가가 참여한 앤솔로지 소설집으로, '테마 앤솔로지' 시리즈는 죄, 고백, 폭록, 침묵이라는 네 개의 주제를 가지고 있다. 그 중 <당신의 죄를 지켜드립니다>는 '폭로'라는 주제를 가진다. 단편소설 '살투'는 3년 전 영세 기획사에서 나와 지금의 대형 기획사인 JTF 소속 가수가 된 지혁의 이야기다. 어느 날 예전 기획사에서 함께 활동했던 맴버 동수에게 연락이 온다. 3인조 보이그룹이었던 지혁을 제외한 두 멤버 동수와 성태는 지혁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소위 잘 나가는 연예인이 된 지혁에게 예전 일을 꺼내며 지혁의 소속사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뜻을 내보인다. 지혁이 부탁을 들어줄 것 같지 않자 멤버들은 셋이 옛 소속사에 있을 때 저질렀던 한 사건을 꺼낸다.


작가 정여랑의 '스승의 날'은 폭로를 주제로 하고 있다. 교사 정은혜는 지금 둘째를 임신중이다. 아직 배는 나오지 않았지만 첫째와는 다른 둘째의 임신으로 매사에 조심스럽다. 수업을 마치고 교무실로 돌아오자 은혜에게 소식이 전해진다. 은혜의 고등학교 은사인 이혈철 교장 선생님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이미 동료 교사들은 이형철의 제자인 것을 알고 있었고 보기 좋은 사제지간으로 생각했다. 그런 은혜의 은사인 이형철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고등학생이었던 은혜를 강간한 것이 이형철이다. 은혜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장학금을 받았지만 공부 잘하고 3년 내내 반장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은혜는 민아의 이야기를 하던 중 민아도 이형철에게 강간당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둘은 서로를 위로한다. 하지만 민아는 점점 당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은혜를 탓하기도 하고 불안정한 심리를 보인다. <당신의 죄를 지켜드립니다>는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단편소설집이다. '테마 앤솔로지'의 '폭로'라는 테마가 잘 어울리는 네 편의 단편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