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가 '김호연'의 전작인 <불편한 편의점>도 재밌게 읽었지만 이번 작품 <서울의 선인>도 '재밌게' 읽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재밌다'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판타지인 것 같으면서 현실을 잘 보여주는 씁쓸하면서 약간의 울림도 있다. 전작인 <불편한 편의점>이 워낙에 인기가 많았기에 소포모어 징크스처럼 다음 작품이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기대에 못미치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막상 첫페이지를 열고 읽기 시작하자 계속 읽히는 것이 '재미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가끔 SNS에 '인류애'라는 글을 볼 수 있다. 전혀 관련도 없는 사람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와주거나 선의를 베푸는 것을 말하는데, 인간의 소중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인류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가끔 '영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누군가의 목숨을 구해주거나 도와주는 우리 주변의 작은 영웅들말이다. 철물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재근은 17년째 철물점을 운영하고 있다. 어느 날 재근은 자칭 천사인 성갑이 나타나 타락한 서울을 구하기 위해 의인을 찾아라고 한다. 의인을 찾지 못하면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한다.


'의인'이라고 하면 재근과도 관련이 있다. 재근은 과거 서울 의인상 수상자였다. 그것도 1회 수상자로 오래전 조폭에게 납치된 여자를 구해주었던 일이 있었다. 그렇게 의인이 된 재근은 자신과 같이 서울 의인상 수상자들을 찾아나선다. 다른 수상자들과 따로 연락을 하지 않아 겨우 찾은 3회 의인상 수상자인 승필은 족발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승필은 사망하고 없었다. 다른 의인들을 찾아가 승필이 자살했고 의인상을 받았지만 그 뒤엔 오히려 힘들었다고 한다. 총 9명의 서울 의인상 수상자들의 삶은 의인상을 받고 난 뒤로 많이 변했다. 받았던 상금은 금방 탕진하고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도 나빠져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난 사람도 있다. 자신이 의인상을 받은 것은 우연한 일로 받게 된 것이라며 진정한 의인은 아니라고 하기도 한다. 재근 역시 자신이 진짜 의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현재는 아들이 사고친 합의금을 모으기 위해 성갑이 말한 의인의 찾기를 하고 있었다. <서울의 선인>은 의인상을 받은 의인들의 그 이후 삶을 보며 의인이 존재하는지 물음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