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유럽 문화를 보면 유리공예가 참 발달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명하고 이름 있는 성당뿐만 아니라 작은 교회를 가더라도 스테인드글라스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스테인드글라스는 빛과 색을 통해 성스러운 기운을 주기도 한다. 지금의 하나의 예술로도 볼 수 있다. <글래스메이커>는 유럽의 유리공예 집안의 이야기로, 역사소설 속에는 당시 도제제도나 유리공예 가문, 여성의 삶과 예술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15세기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무라노섬에는 유명한 유리공예 가문들이 있었다. 오르솔라 로소의 가족들은 유리 공방을 하고 있었지만 바로비에르 공방에 비하면 작았다. 베네치아에서 바로비에르 공방이 가장 유명한 공방으로 바로비에르 가문 역시 자신들의 유리공계 기술을 아무에게도 전수하지 않을 정도로 비밀을 엄수했고 다른 공방의 사람들과도 적대적이었다. 오르솔라는 어렸을 때 우연히 마에스트로의 여동생인 마리아 바로비에르가 유리공예를 하는 것을 보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로소에게 도움을 준다. 17살이 되었을 때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로소 가문의 유리공방이 어려움에 처하게 되자 마리아가 오르솔라에게 자신의 사촌인 엘레나를 소개해주며 유리공예를 기술을 배우게 한다.




오르솔라는 마리아의 사촌인 엘레나에게 유리공예를 배우지만 어디까지나 몰래 배우는 것이었다. 당시에 유리공예는 가문의 공방마다 자신들만의 공예 비법을 가지고 있어 엄격하게 비밀을 유지시켰고, 그들이 무라노섬에서 유리공방을 하는 것도 비법이 유출되지 않기 위함이었다. 이 정도로 비법을 지키는 것은 남자의 일이었고, 여자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로소 가문의 마에스트로가 갑자기 죽고 아들들은 유리공예를 전수받을 실력이 되지 않았다. 오르솔라는 집안의 생계가 달린 문제로 자신이 유리공예를 배우게 된 것이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 오르솔라의 유리를 팔 수 있게 되었지만 어린 여동생과 올케, 조카까지 모두 책임져야 했다. 이런 가족의 기대와 여자에게 금기시 된 유리공예를 통해 오르솔라는 사회의 편견에 부딪히면서 유리공예가 된다. <글래스메이커>는 15세기 여성들이 삶을 두 부류로 잘 보여준다. 사회와 종교에 순응하며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고 살아가는 여성과 돌연변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의 능력을 펼치고 규범을 벗어난 삶을 살아가는 마리아와 오르솔라와 같은 여성이다. <글래스메이커>에서는 오르솔라는 자신의 삶을 통해 강인하고 자유롭고, 열정적인 여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