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탄광'이라는 단어를 정말 오랜만에 보게 된다. 화석연료인 연탄을 사용하던 가정이 많았을 때는 이 연탄이라는 것이 특히 겨울에 많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젠 다들 보일러를 사용하는 가정이 대부분이라 연탄을 사용하는 가정은 극히 드물고 공장과 같이 특수한 장소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젠 우리나라에 탄광도 남아 있지 않은데다 연탄을 만드는 공장도 거의 없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탄광이 폐광이 되는 것은 시대의 흐름으로 보인다. 강원도에 가면 예전 탄광이나 폐광을 볼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젠 거의 죽은 산업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그렇게 탄광이 죽으면서 탄광마을까지도 죽을수밖에 없다. <탄광마을 사우나>는 광부와 가족들이 떠나고 폐광된 마을에서 수명을 다한 탄광마을의 목욕탕과 여관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소설이다.


민지는 대학을 졸업을 미루며 취업 준비를 했고 30대 기업에 속하는 대기업 계열사에 입사한다. 하지만 야근이 잦고 연봉이 아쉬웠던 곳이지만 민지는 6년을 다녔다. 적지 않은 월세 보증금을 모두 사기 당한 상황에서도 이직하지 않으려 했지만 두 번 진급에서 누락되면서 민지에게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었고 스타트업 회사로 이적 제안이 온다. 이직을 단행했지만 회사의 부도로 프리랜서가 된다. 비슷한 시기에 엄마 김미숙의 사망소식을 듣는다. 행복한 요양병원에 있었지만 민지는 병원을 찾아간 적이 없다. 병원 원장의 연락을 받고 엄마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르고 엄마가 남긴 등기권리증을 가지고 강원도 설백군으로 간다. 설백군은 오래전 탄광지역이자 민지가 살았던 곳이고 미숙 씨가 살고 있던 곳이었다. 민지가 강원도로 가 엄마가 남긴 아파트를 정리하면서 오래전 미숙과 용철의 이야기, 설백군 탄광마을에서 있었던 일들이 다시 떠오른다. 엄마 미숙의 죽음으로 묻혀버릴뻔 했던 오래전 이야기가 민지가 마을로 들어오면서 다시 알게 된다. <탄광마을 사우나>는 슬픈 내용도 있지만 그대로 마음의 슬픔을 그대로 묻어버린 것이 아니라 상처를 조금이라도 치료하고 위로하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