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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책나라의 엘리나
  • 나를 넘어뜨린 나에게
  • 고현정
  • 15,030원 (10%830)
  • 2024-06-20
  • : 95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반성문은 학창시절 뭔가 잘못한 일을 하면 학교나 부모님에게 반성문을 제출한다. 어른이 되면 이런 반성문을 쓸 일이 없을 것 같지만 실제로 반성문보다는 자신을 반성할 일은 많다. 스스로 반성하고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면서 고치려고 하는 반성이 일종의 반성문이다. 이런 반성문은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이 당연할 것이다. <나를 넘어뜨린 나에게>는 일종의 반성문이다. 차마 죽지 못해 써 내려간 반성문이라는 저자의 개인적이면서 깊은 내면에서 나오는 반성문이다. 성인으로 자신과 자신이 하는 일 등 모든 것을 책임지고 살아야 하지만 반성할 일은 많다. 스무살이 되면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우정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시간이 지나니 기억나지도 않았고 스트레스를 푸는 좋은 방법으로 술을 선택한다. 스트레스를 술로 푸는 것이 아니라 술로 잊으려고 한 것이다. 술을 끊었다가 다기 마시기를 반복하면서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을 잃은 적도 있다.

어른이 되어서 하는 반성은 반성이기보다 후회하고 해야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 말았어야 하는 반성은 곧 후회다. 자신이 잘못한 것과 지나버린 시간에 대한 후회로 그때 그러지 말걸, 그때 그게 문제였다는 그런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해기지만 하고 반성보다는 후회만 하게 된다. 이런 생각만 반복하다 불면의 밤을 보내기도 한다. 실수와 잘못을 하나하나 간직한 기억은 자신을 파멸로 몰아가게 된다. 술을 마시고 수면제를 먹고 잠을 청해도 잠들 수 없을만큼 자신을 괴롭히며 후회한다. 하지만 이런 반성은 전혀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제 스스로 비난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다시 살 기회를 주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한다. 오늘을 살고, 이 순간을 살고, 글을 쓰면서 죽지 않는 것이 자기 반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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