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 사이에 금지된 말들>은 앤솔러지 소설집으로 '얽힘'이라는 주제로 다람의 문학 앤솔러지 네 번째 시리지다. 세 명의 작가가 쓴 세 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작가 전지영의 '나쁜 가슴', 작가 한정현의 '가짜 여자친구'. 작가 예소연의 '나의 체험학습'이다. 세 편의 단편소설은 단편이라는 분량을 보더라도 길지 않고, <우리 사이에 금지된 말들>은 약 150페이지의 단편소설집이다. 세 단편소설을 다 읽는데 길지 않은 시간이 걸려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세 단편소설들은 그렇게 가볍지 않은 내용이다. 특히 첫 번째 단편소설 '나쁜 가슴'은 놀람을 주었다. 10살된 딸 지유를 키우고 있는 유진은 지유를 낳고 산후조리를 했던 K산후조리원 원장 김태선이 사망한 뉴스를 보게 된다. 조리원 원장은 점차 신생아 출산이 줄어들자 경제적인 이유로 자살을 선택하게 된다. 이 뉴스에 유진은 10년 전 조리원에서 만난 김태선을 떠올린다.




두 번째 단편소설 '가짜 여자친구'도 흥미로웠다. 고모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너무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부심으로 생각하는 서울대생이다. 하지만 고모의 주된 일은 '학생운동'이다. 고모가 하는 학생운동의 주제는 미국 물러가라다. 어린 '나'가 볼 때 고모의 행동은 조금 이상하기도 하다. 자신이 아는 고모는 미국 영화 '안나 카레니나'를 보며 우는 감성파다. 미국 영화뿐만 아니라 유럽, 미제도 좋아한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미국은 물러가라는 운동을 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이런 아이러니는 어린 '나'에게도 일어난다. 부모를 모시고 오라는 말에 고모를 엄마 대신 데리고 간다. 학교의 철학 선생이 아이들을 성추행한 이유였다. 다 아이러니한 일들이다. <우리 사이에 금지된 말들>의 앤솔러지 세 단편소설들은 주인공과 주변인들을 통해 불안하고 아슬아슬한 상태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