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커피 앞에서 쓰기>라는 책을 손에 들었을 때 핸디북이라고 해서 손에 쉽게 잡히는 두께와 크기의 책이었다. 얇으면서 휴대하기 쉬워 어디서든 읽을 수 있었다. 게다가 수첩산문집이라고 해서 잠시 잠깐 기다리는 5분에라도 한 페이지를 읽을 수 있는 짧은 글들이었다. 수첩산문집이라는 낯선 이름이 있지만 어려운 이름은 아니었다. 늘 가지고 다니는 포켓 수첩 한 권에 그날그날 떠오른 생각을 적어 둔 기록들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에겐 의미 없는 낙서가 될 수도 있지만, 또 누군가에겐 이렇게 책이 되는 글이기도 하다. 스쳐 간 감정이나 누군가의 한마디, 우연히 보게 된 풍경, 그 모든 것을 수첩에 적었고 그것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되었다. 한 번에 너무 많이 읽기보다 조금씩 매일 읽는 것도 <커피 앞에서 쓰기>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뭐든지 빠르게만 돌아가는 세상에 때론 천천히가 필요할 때가 있다.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서 천천히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천천히는 마음의 여유이기도 하다. 하루에 10분이라도 온전히 자신을 위한 티타임을 가지는 것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것이다. <커피 앞에서 쓰기>에서도 자신을 위한 커피 한 잔의 글이 있다. 커피를 내릴 동안이라도 걱정이나 오늘 안 좋았던 일을 잊는다. 간편한 인스턴트 커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가끔은 물이 끓는 시간도 기다리고 커피가 뜨거운 물에 잘 녹게 젓기도 하면서 차 한 잔에도 정성을 들여 마시는 것이다. 요즘은 뭘 배우려고 하면 동영상을 먼저 찾아본다. 동영상을 보며 쉽게 따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뜨개질 가이드 영상을 보며 따라 뜨기 시작해 완성하겠다는 목적이 생긴다. 새로운 뜨개 기술을 성공하지 못해 여러 번 시도하지만 동작을 반복하면서 앞으로 전진할 수 있다. 우리의 모든 일이 그렇지 않을까? 성공하기 위해 계속 시도하다보면 조금씩 움직이고 전진해 성공의 길에 도착할 것이다.